SK바이오팜, 美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 본격화

중남미 제약사 '유로파마'와 협력, 미국 내 조인트벤처 설립
"혁신·기술 고도화 투 트랙 AI 전략·빠른 R&D 등 시동"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위한 JV 설립을 소개하고 있다.(SK바이오팜 제공)/뉴스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은 남미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유로파마(Eurofarma)와 미국 내 조인트 벤처(JV)를 설립해 북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이같은 내용의 전략적 행보를 발표했다.

이번 JV는 SK바이오팜이 201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온 뇌파 분석 AI 기술과 뇌파 측정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의 상용화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해당 솔루션은 뇌전증 발작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의료진에게 데이터 기반의 최적 치료 계획 수립을 지원하며, 환자와 의료진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JV는 환자와 의료진, 병원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는 환자 접점 플랫폼(patient engagement platform)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플랫폼은 환자의 건강 관리와 치료 과정을 디지털 방식으로 지원한다. 의료진이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개인 맞춤형 진단과 처치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두 기업의 의약품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신경계·만성 질환 관리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JV의 본사는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에 설립될 예정이다. 현지 경영진 채용과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기존 세노바메이트 직판을 통해 구축된 미국 내 의료진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빠른 시장 진입과 체계 구축을 구축할 방침이다.

JV는 최소 3년간의 연구개발(R&D)·운영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실행할 예정이다.

유로파마는 중남미 지역의 주요 제약사다. 다년간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JV에서 유로파마는 사업 전략 수립과 AI 학습 데이터 확보에 나선다. JV가 북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략은 이번 JV를 설립하게 한 AI 기반 뇌전증 관리 플랫폼인 '제로'(ZERO)와 AI 기반 신약 연구 개발 플랫폼인 '허블(HUBLE) 플러스' 두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제로는 JV 등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상업화가 진행 중이다. 허블 플러스는 SK바이오팜의 신규 R&D 모달리티인 방사성의약품(RPT)와 단백질분해제(TPD) 분야의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허블 플러스는 기존 SK바이오팜이 활용했던 허블 플랫폼의 강화판이다.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 개발과 외부 사업화를 목표로 하는 신약 개발 R&D 플랫폼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이와 같은 혁신과 기술 고도화 투 트랙 AI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발굴할 방침이다. 기존 출시된 자사 의약품과 최신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결합을 통해 환자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의료 효율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유로파마와의 협력은 SK바이오팜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있어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JV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 AI 기반 뇌전증 관리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여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 헬스 시장은 연평균 25% 성장이 예측된다. AI를 활용한 진단, 예방, 관리 영역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이번 JV의 주요 사업인 원격 뇌전증 치료(Tele Epilepsy) 시장은 2032년까지 18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북미 시장은 세계 시장의 약 47%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시장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