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효과 톡톡"…경동제약 진통제 '그날엔' 매출 69%↑

그날엔 판매액 작년 20억 첫 돌파…코로나19 감기약 수요 영향도
'그날엔더블유' 등 제품군 확대…아이유 광고모델 2년 연장키로

경동제약 진통제 '그날엔' 광고 /경동제약 제공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경동제약(011040)이 가수 아이유를 앞세운 진통제 '그날엔' 광고 효과와 감기약 수요, 제품군 확장으로 지난해 매출액 2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09년 첫 제품 '그날엔정' 출시 이후 최대 매출이다.

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결과에 따르면 경동제약의 지난해 그날엔 제품군 판매액은 20억5871만원을 기록했다. 2021년 12억1998만원 대비 약 69% 증가한 수치다.

경동제약의 그날엔은 의사 처방없이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해열·진통 완화 효과를 가진 일반의약품이다. 이부프로펜 복합 성분인 그날엔정과 '그날엔큐', 감기 증상 완화 목적의 '그날엔노즈플러스' 등 관련 품목만 9개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 증가 일등 공신은 코로나19로 인한 감기약 수요 증가다. 해열 효과가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일반의약품이 품귀현상을 겪으면서 동일한 해열 성분인 이부프로펜 계열 판매도 덩달아 증가했다.

아이유가 등장하는 제품 광고도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꼽힌다. 아이유는 경동제약과 2017년부터 그날엔 광고 계약을 맺고 제품 홍보를 해왔다. 경동제약은 올해 아이유와 광고계약을 2년 더 연장했다.

단, 광고 계약으로 인한 매출 효과는 최근 5년간 매출 추이로 볼 때 즉시 반영되지 않았다. 그날엔 매출액은 2018년 15억원에서 2019년 12억7339억원으로 감소했고, 이후 2020년 14억1743만원, 2021년 12억원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인지도가 중요한 일반의약품의 경우 약국에서 제품을 찾기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유명인을 광고 모델로 정함과 동시에 품목군 확대 등 마케팅적 접근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동제약이 그날엔 판매로 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배경에는 품목군 확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 경동제약은 2019년 빠른 효과를 강조한 '그날엔덱스', 지난해 생리통 완화 효과가 있는 액상형 진통제 '그날엔더블유'를 추가했다.

지난해 그날엔덱스 매출액은 2021년 대비 283% 증가한 2억5432만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그날엔더블유는 3개 분기 내 매출액 6245만원을 나타내 판매 총액 증가에 기여했다.

경동제약 관계자는 "2017년부터 전속모델로 가수 아이유가 함께 하면서 브랜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감기약 판매 증가와 품목군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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