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붙이는 멜라토닌"…신신제약, 부착형 수면약 국내 특허 등록

특허 출원 7년만 권리 확보…수면 호르몬 멜라토닌 경피로 흡수
짧은 수면 유지시간·생체이용률 개선…2025년 국내 출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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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소염진통제 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이 최근 피부에 붙이는 수면 장애 치료제 특허를 등록해 관련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지난 2017년 제품 개발에 성공한 지 7년여 만의 일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은 지난해 12월 한국 특허청으로부터 '수면장애 치료용 경피흡수제제'에 대한 특허 등록 결정 통보를 받고, 이달 최종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관련 특허 권한은 출원일로부터 20년인 2037년 10월까지 보호를 받는다.

이 특허는 수면장애 약물에 주로 사용되는 '멜라토닌'을 피부로 흡수해 약물 지속시간을 늘리는 방법에 대한 것이다. 멜라토닌은 우리 몸에서 자연 발생하는 호르몬으로 밤에 주로 분비돼 수면 유도 호르몬으로 불리운다.

특히 기존의 다른 수면 유도제보다 중독성이 없는 등 인체 투약 안전성이 높기 때문에 입으로 먹는 형태의 일반 수면제 등으로 개발된 바 있다. 단, 경구 투여 제형의 경우 체내에서 1시간 정도밖에 유지되지 못하는 등 약효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신신제약은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파스 형태의 제품을 고안했다. 소화기관이 아닌 피부를 통해 멜라토닌을 흡수시켜 혈중 멜라토닌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특허심사 과정에서 발명의 독창성 부족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에서 이미 멜라토닌을 함유하는 경피흡수제제가 특허로 등록된 바 있어 일반 발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0월에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나 국내 특허 결정과 등록까지 7년여 세월이 걸린 이유이기도 하다. 이후 신신제약은 2020년 10월 멜로토닌 경피흡수제제에 대한 특허 내용을 다시 보완해 이번에 특허결정을 이끌어 냈다.

신신제약은 특허 등록 이전인 지난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멜라토닌 성분의 경피흡수제제에 대해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국내에는 임상시험 등 정식 허가 심사 절차를 거쳐 2025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멜라토닌 등 안전성이 입증된 경우 북미 지역 등 일부 해외국가에서는 의약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판매할 수 있다. 국내 제품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은 아직 준비 중이다.

신신제약 측은 특허와 관련해 "이 경피흡수제제는 경구제보다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향상 시킨다"면서 "환자에게 필요한 약물을 유효한 만큼 전달할 수 있고, 제거 후에 피부 잔류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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