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家 윤재훈 설립 '알피바이오' 코스닥 간다…예심 승인
말랑말랑 '연질캡슐' 제조·생산…"100만주 공모"
윤재승 대웅 최대주주의 친형, 지분관계 없어
- 이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국내 제약사 알피바이오가 한국거래소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설립 6년만에 코스닥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12월 16일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약 4개월 만이다.
알피바이오는 의약품 제조판매와 연질캡슐, 의약품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윤재훈 대표로, 대웅제약그룹 지주사 대웅의 최대주주 윤재승 전 회장의 친형이다. 서로 지분관계는 없지만 사업적으로 고리가 이어져 있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지난 14일 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알피바이오는 앞으로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를 밟는다. 공모주 100만주를 포함해 총 761만7942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바이오 주식시장이 얼어붙은데다 신약개발 기업 보로노이처럼 상장 승인을 받고도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계획을 잠정 중단한 사례도 나오면서 이번 알피바이오 기업공개(IPO)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알피바이오는 '연질캡슐'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연질캡슐은 오일 등의 상태인 약물을 젤라틴과 같은 피막으로 감싸 체내서 약물을 흡수시킬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갖는다. 회사는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용 연질캡슐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업자 개발 생산) 방식으로 공급하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윤재훈 알피바이오 대표는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3남인 윤재승 전 대웅(대웅제약 지주사) 회장(최대주주)의 형이기도 하다.
알피바이오의 전신은 대웅제약이 미국 연질캡슐 업체 알피쉐러와 합작해 지난 1983년 설립한 한국알피쉐러이다. 그 뒤 2012년 대웅상사와 합병해 알피코프로 상호가 바뀌었고, 2016년 들어 알피코프가 바이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알피바이오를 출범했다.
윤재훈 대표는 2015년 대웅으로부터 계열사였던 알피코프 지분 64.7%를 374억원에 사들였다. 2017년에는 보유하던 대웅 지분을 전량 처분해 대웅제약그룹과 지분관계는 없는 상태이다. 다만 사업파트너 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2020년 회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대웅제약을 통해 매출 41억8000만원을 일으켰다.
윤 대표의 알피바이오 지분율은 61%이다.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1149억원을 기록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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