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복합 꾀했던 '우루사'…약국 대신 '편의점' 찾았다

'리보플라빈' 등 비타민 복합 정제 의약품 허가 이달 만료
함량 낮은 의약외품 '우루샷정' 선봬…소비자 접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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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대웅제약이 비타민 성분을 더한 간 기능 개선 의약품인 '대웅우루사정' 출시를 포기하고, 소비자 접점이 넓은 숙취해소용 의약외품 '우루샷정' 판매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2009년 대표 제품인 '우루사'의 제품 확대를 위해 비타민 B2 활성물질인 '리보플라빈' 성분을 함유한 대웅우루사정과 인삼 성분·타우린 성분을 함유한 '복합우루사정'의 국내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이 제품들은 허가를 획득한 만큼 자체 시험생산 과정을 거쳤으나 대웅제약의 사업 전략상 제품 출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웅제약은 2020년 6월 복합우루사정의 허가를 자진 취하했으며 대웅우루사정은 최근까지 품목허가를 유지하다 갱신없이 취소했다.

우루사는 지난 1970년 5월 국내 허가된 장수 의약품이다.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 성분 함량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2종으로 분류된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연질캡슐 제형을, 전문의약품의 경우 정(알약형)제형으로 생산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대웅우루사정의 허가기간 만료로 신제품 발매없이 기존 일반의약품 '우루사연질캡슐'과 전문의약품 '우루사정' 등 품목 판매를 지속한다. 단, 주성분 함량을 낮춘 의약외품 우루샷정을 출시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정상비약을 제외한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반면, 의약외품은 편의점 등 일반소매점 판매가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1월 우루샷정의 국내 의약외품 허가를 획득하고, 같은 해 6월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이 우루샷정의 성분은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데옥시콜산과 벤포티아민(비타민 B1 활성), 리보플라빈(비타민 B2 활성), 토코페롤(비타민E 활성), 산화아연 등을 함유하고 있다. 함량 차이가 있으나 허가 만료된 대웅우루사정과 비타민 복합이라는 특성이 동일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앞서 우루사 제품군의 다양화를 위해 대웅우루사정의 시험생산을 진행했지만, 전략상 제품화는 중단했다"며 "우루사 브랜드에서 스핀오프(Spin-off)한 의약외품 우루샷정을 지난해부터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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