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에도 '바이오' 상장 러시…SK팜테코·지아이이노베이션 '대어'
예비심사 대기 포함 10여곳 상장 추진
- 이영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새해 굵직한 바이오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 훈풍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올해 손꼽히는 기업으로는 SK의 자회사 SK팜테코와 대규모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에 성공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이오벤처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 계획을 밝힌 바이오기업은 지난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곳까지 총 10곳이 넘는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알피바이오 △루닛 △이뮨메드 △넥스트바이오메디컬 △에이프릴바이오 △선바이오 △퓨쳐메디신 △한국의약연구소 △보로노이 등이 각각 지난해 8월30일~12월16일 예심 청구를 하고 현재 거래소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 대어로 SK의 100% 자회사인 SK팜테코가 주목된다. 이 회사는 상장 무대로 미국 나스닥과 코스닥 중 저울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팜테코가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면 SK그룹은 최근 3년간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어 세 번째로 바이오 관련 기업을 상장시키게 된다.
SK팜테코는 지난 2019년 SK바이오텍과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이 통합해 출범했다. 주력 사업은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이다. 지난해 인수한 프랑스의 CMO 업체 이포스케시까지 SK팜테코는 최근 5년간 인수합병만 4차례를 거쳤다. 이를 통해 세계 의약품시장의 양대산맥인 미국과 유럽의 주요 생산거점을 모두 마련한 상태로, SK팜테코는 2022년 글로벌 5위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총 2조원이 넘는 규모로 신약물질 기술이전에 성공한 지아이이노베이션도 올해 주목할 만한 상장 추진기업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상장 트랙으로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이를 토대로 거래소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신약개발 전문기업이다. 면역항암 후보물질 'GI-101'과 알레르기 치료 후보물질 'GI-301' 등을 개발했다. GI-101은 앞서 중국 심시어사에 총 약 9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으며, GI-301은 작년 유한양행에 총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덴마크의 세계적인 제약사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자가면역질환 신약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낸 바 있다.
올해 상장을 계획한 바이오기업이 10곳이 넘으면서 바이오 IPO 성적이 작년을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상장에 성공한 제약·바이오기업(의료기기업체 등 포함)은 총 16곳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지난해 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가장 많은 공모금(1조4918억원)을 조달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국콜마그룹인 HK이노엔이 가장 많았다. HK이노엔은 공모금(5969억원)을 모아 같은해 8월 9일 상장했다. 아울러 코넥스 시가총액 1위였던 유전자 가위 업체 툴젠이 네 번째 도전 끝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이목을 끌었다.
이외에도 △씨엔알리서치 △에이비온 △차백신연구소 △바이오플러스 △바이젠셀 △큐라클 △진시스템 △딥노이드 △바이오다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원바이오젠 △네오이뮨텍 △뷰노 등이 지난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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