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코스닥 이전상장…최대주주 투자조합, 400억 투자수익

에스티-스타셋 펀드, 일단 투자수익률 약 200%
액체생검 키트 적용 항암신약 개발…연내 미국 임상2상 진입 목표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가 지난 2019년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에이비온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에 앞서 사진을 찍고 있다. 2019.9.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항암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에이비온의 최대주주인 펀드 '에스티-스타셋 헬스케어 조합 1호(이하 에스티-스타셋)'가 에이비온 코스닥 상장 첫 날 시초가 기준 약 400억원의 투자수익을 냈다. 투자 수익률 약 200%이다. 다만 에이비온의 주가가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여 오전 11시가 넘은 수익 규모는 시초가 기준 대비 4.8% 정도 빠진 약 380억원이 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이날 공모가 1만7000원보다 1%정도 낮은 1만6800원의 시가를 형성했다. 오전 11시28분 기준 시가 대비 4.76% 내린 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비온의 최대주주는 신기술금융사인 에스티캐피탈과 스타셋인베스트 등 21개 조합원으로 구성된 '에스티-스타셋' 펀드다. 2019년 5월 에이비온에 약 205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에스티-스타셋의 지분율은 보통주(263만5823주) 기준 18.88%, 우선주(95만866주) 기준 6.81%이다.

투자로 받은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단가는 리픽싱 기준 5400원이다. 이날 시초가 1만6800원 기준 투자가치는 약 3배인 610억원대가 된다. 이에 따른 투자수익률은 200% 규모다.

이 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코스닥 상장사이면서 교복 '아이비클럽'과 건설업으로 유명한 대원으로, 조합 지분 23.28%를 갖고 있다. 대표 조합원인 에스티캐피탈은 1.4%, 업무집행 조합원인 스타셋인베스트먼트는 0.47%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편드의 보호예수 기간은 1년으로 설정됐다.

에이비온의 2대주주인 신영기 대표이사는 지분율 16.1%로 개인주주로서는 1대주주다. 그 외 최준영 부사장(0.2%)과 강윤수 상무(0.26%)가 에스티-스타셋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인다.

2007년 설립된 에이비온은 액체생검 동반진단 키트를 적용하는 항암신약 등을 개발 중이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표적 항암신약 물질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HGFR) 억제제 'ABN401'이 있다. 연내 미국 임상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c-MET은 활성화가 되면 암세포가 계속해서 증식과 분열을 하기 때문에 'ABN401'은 이를 억제해 암세포 성장을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ABN401'은 암세포 내 타이로신카이네이즈(TK) 도메인과 결합해 c-MET 신호를 모두 차단시킨다.

c-MET 억제제는 수 년간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이 개발 실패를 거듭해 진입 장벽이 높은 신약물질 계열로 꼽힌다.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확인되거나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저분자화학물질인 'ABN401'은 세포수준 실험을 통해 c-MET에만 98% 이상의 억제율을 보여 경쟁약물보다 선택성을 훨씬 키웠다.

에이비온의 다른 파이프라인은 'ABN101'로, 기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인 '인터페론 베터'의 바이오베터다. 바이오베터는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복제약)의 중간성격으로, 기존 약보다 안정성과 약효 지속력을 키운 게 특징이다. 지난 2019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은 가운데, 에이비온은 ABN101에 대해 내년 유럽 임상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