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영국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면역질환 신약 개발"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대웅제약은 지난해 12월 31일 영국 단백질치료제 플랫폼 개발사인 아박타와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세포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면역질환 신약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조인트벤처 대표이사직은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이 맡는다.

대웅제약은 조인트벤처에 중간엽줄기세포 기술을 라이선스할 계획이다. 아박타는 특정 표적에 대한 특이적 아피머(Affimer®)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한다.

이 아피머 기술은 체내 자연 발생 단백질인 '스테핀 A'(Stefin A)를 기반으로 한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이다. 아피머 단백질은 항체와 비슷한 특징을 가졌으며, 기존 항체보다 약 10분의 1 크기여서 조직 침투가 더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 'DW-MSC'는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역분화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한 중간엽줄기세포다. 배양 횟수에 제한이 있는 기존 성체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와 달리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치료효과가 있는 유전자를 줄기세포에 삽입하기 위해선 장기간 배양이 필요한데, DW-MSC는 이러한 요건을 갖춰 유전자 삽입을 통해 줄기세포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은 대웅제약이 오랜 기간 추진해 온 오픈콜라보레이션 사업의 획기적인 결과물”이라며 “아박타의 아피머 기술과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기술을 융합해 기존 항체 기반 요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라스테어 스미스(Alastair Smith) 아박타 사장은 “대웅제약과 긴밀히 협력해 이러한 치료제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우수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