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파킨슨병치료제 '온젠티스캡슐' 국내 품목허가
2020년 하반기 공급 예정…국내 환자수 11만명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SK케미칼은 포르투갈 최대 로컬 제약사인 비알(BIAL)이 개발한 파킨슨병 치료제 온젠티스(성분명 오피카폰)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SK케미칼과 비알은 지난해 2월 온젠티스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온젠티스캡슐은은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파킨슨병 신약으로 2020년 하반기 정식 공급될 예정이다. 우리나라의 파킨슨병 환자 수는 약 11만명이며, 항파킨슨제 시장 규모는 약 767억원이다.
이 치료제는 레보도파∙도파탈탄산효소 억제제 투여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운동동요 증상을 동반한 파킨슨증후군 환자에 투약한다. 레보도파(levodopa)가 혈류에서 분해되는 것을 억제해 약효를 늘려준다. 레보도파는 뇌 속에서 도파민으로 변형돼 파킨슨병 환자들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뇌 신경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한 파킨슨병 환자는 이를 보충하는 치료제인 레보도파를 투약하는 치료를 받는다. 문제는 장기간 이 약물을 복용하면 약효 지속 시간이 줄어들고 다음 약을 복용하기 전에 몸동작이 느려지는 운동동요증상이 나타난다.
비알이 유럽과 한국 등 전세계 30개국에서 1000명이 넘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2개의 임상3상을 진행한 결과, 말초 신경의 레보도파 분해를 억제해 뇌로 전달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을 확인했다. 위약과 비교해 오프타임(Off-time·환자가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시간)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지난 2016년 6월 유럽의약품청(EMA)로부터 최초로 품목허가를 받은 온젠티스는 독일과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유럽 5개 국가에서 판매되고 있다.
의약품판매데이터베이스인 아이큐비아 마이더스에 따르면 온젠티스는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의 시장에서 각각 38%, 51%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스페인과 독일에서도 각각 43%, 26%를 기록했다. 올해는 미국과 일본 규제당국에 각각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김정훈 SK케미칼 연구개발센터장은 "파킨슨병 환자들의 운동동요증상을 개선할 신약을 공급하게 됐다"며 "중추신경계 치료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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