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F2019]티움바이오 "한국산 글로벌 신약허가에 속도 내겠다"

고현실 상무 "수조원 규모 희귀질환 신약개발 역량 집중"

고현실 티움바이오 상무가 2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19'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스1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를 공유하고 해외진출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2019.11.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음상준 기자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티움바이오가 희귀질환 시장에서 한국산 글로벌 신약 상용화에 속도를 내며 미래 성장성을 높여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고현실 티움바이오 상무는 26일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이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글로벌바이오포럼(GBF) 2019'에서 기업소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고 상무는 "질환이 7000종에 달하고 3억5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희귀질환 분야 시장규모는 1조~10조원에 달한다"며 "앞서 신약 개발을 성공시킨 경험을 토대로 수익성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 시장에서 국산신약 허가 사례가 더욱 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016년 말 SK케미칼 혁신신약연구개발(R&D)센터의 김훈택 센터장과 연구진 일부가 회사를 나와 설립한 신생 신약개발 바이오벤처다.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SK케미칼 재직 당시 혈우병신약 '앱스틸라'를 개발해 미국과 유럽서 허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티움바이오는 설립 초기때부터 투자업계 관심이 컸다.

티움바이오는 설립 3년 만에 2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라이선싱 아웃)시키며 신생 바이오벤처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회사 임직원 38명 중 80%가 연구인력이고 그 중 절반 이상이 박사급이란 점도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다. 그 동안 85건의 특허를 등록하는 장기 특허 보유 전략도 갖고 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말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물질 'TU2218'(NCE401)을 이탈리아 키에지그룹에 7400만달러(약 9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계약금 100만달러를 포함해 앞으로 임상1~3상과 상업화 단계에 따라 나머지 7300만달러를 받는 조건이다. 이 신약이 판매되면 매출에 따른 로열티도 별도로 받는다. 티움바이오는 'TU2218'에 대해 2020년 전임상을 완료하고 미국과 유럽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TU2218'은 다른 적응증인 티지에프-베터(TGF-β) 억제 면역항암제로도 개발되고 있다. 기존 다른 TGF-β 억제제와 달리, 여러 주요 항암경로에 대한 작용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티움바이오는 미국 애고녹스(AgonOx)사가 이 물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2017년 기술료를 받았다. 2020년 글로벌 임상1상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도 글로벌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현실 상무는 "현재 면역항암제로 PD-1 억제제와 PD-L1 억제제가 중심에 있지만 반응률이 높지 않아 티지에프-베터 억제제가 병용요법제로서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티움바이오는 지난 2월에도 국내 대원제약에 자궁내막증·자궁근종 치료 신약물질 'TU2670'(NCE403)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했다. 별도로 이 신약물질은 현재 유럽서 임상2a상을 준비 중이며, 2021년 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화학합성의약품 외에도 티움바이오는 바이오 신약을 개발 중이다. 재조합 단백질 기반 치료제인 혈우병 우회인자 신약물질 'TU7710'과 B형 혈우병 신약물질 'TU7918'이 그것이다. 기존 응고인자 대비 반감기를 크게 증가시켰고, 낮은 면역원성 검증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TU7710'는 현재 전임상(동물실험 수준) 단계로, 티움바이오는 2021년 'TU7710'의 임상1상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TU7918'은 후보물질이 11개국에 물질특허 등록됐다.

티움바이오는 차세대 지속형 A형 혈우병(NBX001)과 희귀 폐질환(NBX002), 항암 및 섬유증(NCX001) 등으로도 바이오신약 개발 영역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