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약도 효과없는 파킨슨병 '오프에피소드'…'누리안츠' 새 요법 성공
FDA, 표준치료와 병용투여 시 지속효과 뛰어나 픔목허가
-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일본 제약기업 쿄와기린이 개발한 새로운 파킨슨병 병용 치료법에 대해 품목허가를 승인했다. FDA에서 승인한 첫 아데노신 길항제로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표준치료와 병용시 약효가 지속되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입증했다.
FDA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파킨슨병 치료제 '누리안츠'(성분 이스트라드파이린)를 레보도파/카르비도파(levodopa/carbidopa)와 병용하는 치료요법으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누리안츠는 약효가 떨어진 오프 에피소드(off episode) 현상을 경험하는 성인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레보도파/카르비도파와 함께 투약 가능하다. 레보도파는 도파민으로 변환되고 혈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 전구물질로 파킨슨 치료를 위한 표준치료제로 쓰이고 있으며 카르비도파는 레보도파와 병용해 뇌에 도파민 공급을 돕는다. 오프에피소드는 환자의 약이 제대로 듣지않아 떨림이나 보행시 어려움 등 파킨슨 증상이 증가하는 경우를 말한다.
누리안츠는 미국에서 파킨슨병 치료제로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아데노신 A2A 수용체 길항제로, 레보도파/카르비도파와 병용해 1일 1회 복용하는 새로운 비도파민성 경구용 치료 옵션이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세포 신호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매개물질로 알려져있다.
에릭 바이스팅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 신경과의약품국 국장대행은 "파킨슨병은 환자의 삶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쇠약한 상태를 만든다"며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파킨슨 치료법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파킨슨병은 미국에서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신경 질환으로 매년 5만명이 파킨슨병으로 진단받으며 환자수는 100만명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에서 발병하며 도파민을 생성하는 뇌세포가 손상되거나 사멸했을 경우 발생한다. 도파민은 먹거나, 쓰거나, 면도등과 같이 의식적으로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뇌내 신호전달에 도움을 준다.
FDA는 기존에 레보도파/카르비도파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1143명이 포함된 임상시험 4건을 통해 평가했다. 12주동안 진행된 위약 통제 임상시험을 통해 누리안츠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위약 복용 환자들 대비 일일 오프 에피소드 발생 시간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DA에 따르면 부작용은 운동장애를 비롯한 졸림, 변비, 구역질, 환각 그리고 불면증이 보고됐으며 환각이나 정신병적 행동, 충동적이거나 강박적인 장애가 일어나면 용량을 줄이거나 처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임신중 복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피임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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