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젠, 근육량 20% 향상된 유전자돼지 제조법 특허등록
동물대상 유전자 교정기술 적용…"중국 등 실용화 추진"
- 김태환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툴젠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근육량을 극대화한 돼지 제조기술을 국내 특허로 등록하는 데 성공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회 B&M 리더스클럽'에서 "유전자 교정 기술로 근육량이 20% 향상된 돼지 제조기술 특허를 중국에 이어 국내에서도 등록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명은 '마이오스타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TALEN 및 이를 이용한 마이오스타틴 유전자가 녹아웃된 동물을 제조하는 방법'이다. 해당 특허는 2014년 중국, 2015년 한국에서 출원됐으며, 지난 2월 특허청 심사를 거쳐 최종 등록이 결정됐다.
툴젠의 특허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돼지는 기존 식용 돼지에 비해 근육량이 20% 많은 것이 특징이다. 툴젠은 근육 성장 관련 유전자인 '마이오스타틴'을 교정해 근육강화 형질을 가진 돼지를 만들었다.
앞서 근육 강화 돼지를 만드는 유전자 교정 기술은 2014년에 중국 연변대학교 윤희준 교수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 중국에서는 올초 특허등록이 완료돼 현지 돼지 생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종문 대표는 "중국의 경우 한해 4억5000만 마리의 돼지를 도축한다"라면서 "현지에서 삼겹살 소비가 많은 국내와 달리 단백질 부분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실용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툴젠은 향후 국내에서도 이번 근육 강화 돼지 제조기술을 활용한 허가와 상품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에 따르면 유전자 교정 기술은 기존의 유전자 변형 식품과 달리 단순히 외부 물질을 집어넣지 않고 자연적인 진화 원리와 매우 유사한 방법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김종문 대표는 "이번 특허 등록은 툴젠의 특허 포트폴리오 강화와 동시에 농축산분야 사업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 각지에서 치료제, 농작물 신품종 개발, 가축 개량 사업에 필요한 응용 특허들을 차근차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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