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미약품처럼...2개 바이오 플랫폼기술이 보물단지"

[바이오 프런티어②] 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
"유산균과 폴리감마글루탐산이 플랫폼 기술 핵심"

편집자주 ...바이오 전성시대다.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차세대 산업이란 찬사가 쏟아진다. 그러나 바이오 개척은 고단한 인내를 필요한 지난한 과정이다. 신약을 개발하는 데만 최소 10년이 걸리기 일쑤다. 한국 바이오산업을 개척하고 이끄는 프런티어들의 스토리와 그들이 말하는 미래를 연속으로 싣는다.

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영성 음상준 기자 = "땅바닥 아래 깊고 넓은 뿌리를 가진 대나무가 급속도로 자랍니다."

면역치료시스템 개발전문 업체로 올 7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66·사진)는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사기술로 만든 신약물질들에 대한 해외 라이선싱 아웃을 추진하고 2020년부터 매년 큰 수익이 발생하는 회사로 키워나가는 것"이 김 대표의 중기 계획이다.

"플랫폼 기술이 잭팟 원천"

무기는 바이오신약개발을 위한 두 개의 플랫폼 원천기술이다. 국내 제약 및 바이오 시장에서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처음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약물의 체내 반감기를 길게 한 '랩스커버리' 기술을 개발해 이를 적용한 당뇨병 신약물질 등에 대한 수조원대 기술수출을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한 가지 플랫폼 기술로 여러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그 기술력은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국내 기업들에겐 중요한 캐시카우가 된다.

면역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인 바이오리더스의 플랫폼 기술은 휴마맥스(HumaMax)와 뮤코맥스(MucoMax)이다. 모두 바이오리더스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얼마든지 여러 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장치가 된다.

첫번째 보물기술…유산균 활용하는 먹는 백신기술 '뮤코맥스'

뮤코맥스 기술은 주사형태의 기존방식과 매우 다른 먹는 백신기술이다. 특수한 유산균 표면에 인체 면역시스템이 작동토록 하는 항원단백질을 발현시킨 뒤 이를 복용토록 해서 체내에서 백신 효과를 유도하는 예방 및 치료법이다.

바이오리더스는 뮤코맥스 기술을 적용해 현재 경구용 자궁경부전암(자궁경부암 직전상태)을 치료하는 백신을 개발중이며 지난 3월 임상2a(전기)상을 마쳤다. 자궁경부전암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특정 단백질을 발현한 유산균을 섭취하면 그 원인 단백질에 유도되는 면역시스템이 가동돼 병변이 치료되는 원리다.

김대표에 따르면 이 치료백신에 대해 국내에서는 제일약품과, 해외에선 일본 안제스엠지(AnGes MG)와 미국, 중국, 영국 등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임상2b상이 종료되는 2017년말 이후엔 안제스엠지사와 미체결 지역에 대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뮤코맥스와 관련 "뒤셴근이영양증(DMD, Duchenne's muscular dystrophy)이라는 희귀 유전병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운동 및 호흡근육이 망가져 조기 사망에 이르는 병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 물질을 발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두번째 보물기술…인체면역체계 자극하는 물질 생산하는 '휴마맥스'

휴마맥스는 인체 면역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톨라이크수용체4(TLR4)를 통해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폴리감마글루탐산(PGA)이라는 신소재를 생산하는 신기술이다.

김상석 바이오리더스 대표.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톨라이크수용체 자극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바이오리더스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독성이 없다는 점이 차별적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바이오리더스는 올 2월 자궁경부상피 이형증 1기(CIN1)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b(후기)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3년 국내 제약사 녹십자에 판권이전 계약을 체결해 올해 임상3상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또 폴리감마글루탐산은 보습력이 뛰어나 회사의 또 다른 사업라인인 화장품에도 쓰이고 있다고 한다.

자궁경부전암과 자궁경부상피 이형증은 자궁경부암의 전단계에 해당한다. 모두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감염돼 발생된다.

한편 바이오리더스는 올 7월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최대주주는 성문희 외 10명으로 지분율은 14.17%다. 7월29일 현재 시가총액은 1748억원이다. 연구개발에 치중하고 있는 탓에 아직 매출은 가시화되지 않았다.

김상석 대표는

김상석 대표는 1950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를 졸업했다. 해충 방지에 대해 공부를 하다가 진화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고 이후 분자유전학을 공부했다. KT&G 사업개발실장을 하면서 바이오업계 투자를 해왔다. 이후 셀트리온 수석부사장과 셀트리온제약 사장을 지내면서 바이오 경영자로 경력을 쌓았다. 바이오리더스에는 지난해 3월에 전문경영인으로 합류했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