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 "바이오시밀러 기술료 수익, 바이오베타에 투자"

"2개 플랫폼 기술로 효능좋은 바이오약 개발"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음상준 기자 = “5년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대표는 20일 분당구 판교동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로부터 마일스톤 등 매년 이익이 나고 있는데,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 사업 등 덕분”이라며 “앞으로 회사 고유의 기술을 통해 지속성을 높인 바이오의약품 개발 등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매출액 47억원, 영업이익 1억2400만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70%가 바이오시밀러 기술이전에 따른 수익이었다.

알테오젠은 앞서 브라질 크리스탈리아에 류머티즘관절염 바이오항체 엔브렐과 휴미라, 유방암 바이오항체 허셉틴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개발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과 로열티를 받고 있다.

일본 기세이제약과는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 역시 개발 단계별 수수료를 받고 있다. 양쪽 모두로부터 차후 판매에 따른 일정부분의 로열티도 받게 된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수입원을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많은 세계적인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뛰어드는 점을 고려해 플랫폼 기술로 차별성을 둔 바이오베터 개발에 초점을 두자는 전략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제네릭격이지만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보다 성능이나 복용 편의성을 조금 더 높인 신약격으로 볼 수 있다.

알테오젠의 플랫폼 기술로는 특정 단백질과 바이오약물을 결합시켜 체내 지속성을 높이는 ‘넥스피(NexP™)’와 항체 특정 부위와 약물을 접합시키는 ‘넥스맵(NexMab ADC(Antibody-Drug Conjugate))’이 있다. 각각 약물 효과의 지속력을 높이거나 타깃 질환에 대한 약물 부착력을 높인 것이다.

단백질 융합기술 NexP™를 적용한 지속형 성장호르몬(성장호르몬 결핍증)은 다국가 임상2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속형 Factor VII(혈우병)과 지속형 rA1AT(폐기종, 당뇨병), 지속형 Exenatide(당뇨병)가 전임상(동물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들 모두 세계시장 규모만 19조원에 달한다.

차세대 ADC 기술(항암약물-항체약 접합)인 NexMab을 통해 개발되고 있는 유방암치료제(허셉틴 바이오베터)는 앞서 중국 3S바이오사(社)에 기술이전 됐으며, 현재 미국과 중국에서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이 기술로 난소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알테오젠은 이러한 임상연구 진행을 위한 다른 기업들과의 기술이전을 동시 검토하고 있다.

한편 알테오젠은 박순재 대표를 비롯한 다수의 LG생명과학 출신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박 대표는 앞서 LG생명과학 연구소를 거쳐 바이넥스 대표 등을 역심한 뒤 지난 2008년 알테오젠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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