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의 적, 고지혈증…전문 치료제 1·2위 다국적제약사가 석권

[이영성기자의 藥대藥] ➆세계 처방 1·2위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VS '리피토'

리피토와 크레스토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고지혈증치료제는 스타틴 계열 제제인 크레스토(아스트라제네카)와 리피토(화이자)가 있다. 근소한 차이로 크레스토의 처방액이 조금 더 높고 국내에선 리피토가 더 우위에 있어 라이벌 약제로 표현된다. 각각 국내에서 연간 800~900억원대 처방액을 보이고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스타틴 제제의 작용기전을 간략히 살펴보면 스타틴은 체내 HMG-CoA라는 효소를 메발론산염(Mevalonte)로 전환시키는 HMG-CoA 환원효소에 억제 작용을 한다. 메발론산염은 콜레스테롤로 합성이 되는데, 스타틴이 메발론산염 생성을 막아 자연스럽게 콜레스테롤 합성을 저해하게 되는 원리다. 그러면서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를 낮춰 혈압을 유지시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효과 등의 면에서 크레스토가 리피토보다 다소 우위에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리피토는 세계 8만명 이상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과 유일하게 한국인 대상의 임상 연구(AMADEUS·ROLLER-KOST)가 있다는 점에서 임상 신뢰성리 높다. 따라서 두 약제의 우열을 가리기는 사실 쉽지 않다. 각각의 처방 비율이 큰 격차를 보이지 않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특징적으로 리피토는 대규모 임상을 포함, 미국 ACC/AHA(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병협회) 가이드라인의 대다수 논문에 인용돼 대표적인 고지혈증치료제임을 보여줬다. 그리고 관상동맥 심장질환 환자들의 위험성에 대한 치료 적응증 보유는 크레스토와 차별된 부분이다.

반면 크레스토는 리피토에 없는 죽상동맥경화증에 대한 적응증을 스타틴 제제들 중 최초로 확보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 내피세포에 조직 괴사 형태의 ‘죽종’이 형성되는 혈관질환이다.

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와 좋은 콜레스테롤 HDL-C 상태를 비교한 STELLAR 연구에선 크레스토와 리피토의 LDL-C 수치 달성 비율이 각각 82%와 51% 나타났다. HDL-C에 대해서도 크레스토와 리피토는 각각 8.9%와 5.5% 비율로 수치 달성 효과를 나타내 크레스토가 다소 우위를 보였다. LDL-C 수치는 낮을수록, HDL-C는 높을수록 좋다.

아울러 지난 4월 열린 2014년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에서 리피토 처방 566명과 크레스토 처방 260명을 비교한 결과, 리피토의 신규 당뇨병 발생이 다소 높은 결과가 나오기도 해 크레스토에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작용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당뇨병 발생률이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 효과를 뛰어넘지는 못하다는 의견이 현재로선 더 많다는 게 일선 학계의 시각이기도 하다.

약제 분석. /뉴스1 ⓒ News1

크레스토의 경우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죽상동맥경화증 진행 지연, 뇌졸중과 심근경색증, 동맥 혈관재형성술 등의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성 감소 등이 치료 적응증이다. 마찬가지로 급여가 적용되고 약가는 ▲크레스토5mg(452원) ▲크레스토10mg(800원) ▲크레스토20mg(897원)으로 형성돼있다. 국내 제약사 유한양행이 크레스토에 대해 공동 판매 중이고, CJ헬스케어는 똑같은 오리지널 성분이면서 제품명만 '비바코'로 바꾼 위임형제네릭을 판매하고 있다.

두 약제는 모두 특허만료가 이뤄졌기 때문에 각각 수십개의 제네릭 의약품들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전문의약품으로 의사 진료 및 처방이 반드시 필요하며 약가의 환자 본인 부담률은 모두 30%이다.

lys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