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용이어 약국용 ‘박카스D’도 연내 가격 오른다

생산단가 많이 올라 동아제약 인상폭 고심.. 약국 민감도 최대 변수

사진은 약국 판매용 박카스D. /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지난 8월부터 동아제약의 편의점용 ‘박카스F’ 가격이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된데 이어, 약국용 ‘박카스D’도 판매가가 오를 전망이다. 현재 동아제약은 박카스D에 대한 연내 인상을 목표로 인상시기와 가격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동아제약 관계자는 "생산단가가 많이 올라 편의점용에 이어 약국용 박카스D도 연내 가격 인상을 추진중"이라며 "워낙 가격에 민감해 인상 폭을 놓고 고심중"이라고 밝혔다.

박카스F는 박카스D(100ml)에 비해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을 20ml 늘리고 카르니틴 성분만 추가시켜 2011년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된 제품이다. 기존 카페인과 타우린 등 7개 성분은 동일하다. 판매가는 700원으로 약국용 제품 500원보다 비싸다. 단위용량으로는 편의점용이 비싼데 판매처별 가격민감도가 달라 달리 결정됐다.

올 상반기 동아제약 전체 매출액 1698억원 중 약 절반 이상인 약 900억원이 박카스 실적이다. 박카스 매출 중에서도 약국용 박카스D 매출 비율이 80%로 절대적이다. 동아제약 입장에서는 편의점용보다 약국용 제품의 인상률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셈이다.

여기에 동아제약의 고민이 있다. 약국제품의 가격민감도가 더 높아서다. 약국에서 다른 제품의 보완재로 함께 팔리는 경우가 많아 드링크제일 수록 보다 저렴한 제품이 호응도가 높다.

이에 따라 약국용 박카스D 값이 올라도 인상률이 편의점용 박카스F의 14.3%보다 많이 밑돌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지주회사 전환으로 물적분할돼 만들어진 동아제약은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박카스를 팔아 번 돈으로 연구개발비에 충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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