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 국내 제약사 최초 말레이시아 법인 설립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유유제약(회장 유승필)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에 현지 법인인 유유말레이시아(Yuyu Malaysia, Inc.)를 설립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토대로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에 법인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유유제약은 이번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최초 복합신약으로 허가 받은 골다공증 복합제 ‘맥스마빌’과 만성신부전증 치료제 ‘본키’, 말초혈액순환 개선제 ‘타나민'을 현지 진출시킨다는 목표다. 의약품 외에도 비타민C '유판씨' 브랜드 20개 제품, 다이어트 제품, 미용관련 제품, 화장품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해 2년 내 연간 1000만달러(한화 1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 의료 상황은 약 3500개 클리닉과 138개의 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의약품 소비수준은 GDP의 0.7% 수준으로 한국의 7%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현지 소비자들의 강한 '셀프-메디케이션' 성향, 고령화 현상 등으로 올해에는 20% 성장한 26억 달러(한화 2조6700여억원)로 의약품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유제약 글로벌 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는 유원상(40) 부사장은 "앞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의약품 연질캡슐 공장을 세우고, 할랄 인증 품목(이슬람교도인 무슬림에게도 허용된 제품)을 특화해 주변 이슬람국가의 해외수출도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부사장은 이어 "궁극적으로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극대화를 목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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