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킷헬스케어, 中 러청 진출…4개월 내 피부재생 수술 목표

中 의료기업과 3년 유통계약…당뇨발 등 5개 분야 공략

로킷헬스케어 CI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로킷헬스케어(376900)가 중국 하이난의 의료특구를 발판으로 현지 피부재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식 허가 전 혁신 의료기기를 먼저 사용할 수 있는 현지 제도를 활용해 실제 환자 치료 데이터를 확보한 뒤 중국 본토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 의료 전문기업 'Guorun'(궈런)과 인공지능(AI) 기반 피부재생 플랫폼에 대한 3년간의 비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지 행정 승인과 병원 도입 절차를 거쳐 4개월 안에 하이난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 선행구 지정 의료기관에서 첫 피부재생 수술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러청 선행구는 중국에서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해외 혁신 의료기기 등을 일정한 조건 아래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선행선시'(先行先试)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는 이를 활용해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실제 사용 데이터(RWD)를 쌓고 현지 의료진의 사용 경험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이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정식 허가와 본토 시장 진출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우선 당뇨발을 비롯해 피부암 제거 후 생긴 상처, 화상, 욕창, 재건·외상성 상처 등을 공략한다.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터 '닥터 인비보'(Dr. INVIVO)와 환자 맞춤형 AI 솔루션을 현지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닥터 인비보는 환자의 상처 부위를 AI로 분석한 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게 맞는 재생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다. 로킷헬스케어는 특히 중국의 당뇨병 환자가 많은 만큼 당뇨발 분야를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국제당뇨병연맹(IDF)의 'Diabetes Atlas(당뇨병 백서) 2025'에 따르면 중국의 당뇨병 환자는 약 1억 4800만 명이다.

로킷헬스케어는 중국과 국제 역학자료 등을 토대로 당뇨발·화상·유방재건·비흑색종 피부암 수술 후 재건·욕창 등 5개 분야에서 자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중국 시장을 약 813만 명으로 자체 추산했다. 이 가운데 당뇨발 분야가 약 688만 명으로 가장 크다.

로킷헬스케어와 궈런은 향후 3년간 닥터 인비보 장비 21대와 재생 키트 2100개를 판매·공급하는 것을 1차 사업 목표로 잡았다. 실제 공급 물량은 현지 병원의 도입과 주문에 따라 결정된다.

회사는 러청에서 실제 환자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중국 본토의 정식 인허가와 유통망 구축을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러청 진출은 본토 허가 전 중국 환자 시술을 통해 임상 근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진입 모델"이라며 "피부·창상재생을 시작으로 글로벌 상용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킷헬스케어는 중국에 앞서 해외 의료시장에서도 피부재생 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쿠웨이트 정부로부터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피부재생 플랫폼의 국가병원 공급 발주를 받았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는 공공병원 내 '닥터 인비보' 사용 승인을 받고 치료 키트 공급을 위한 공공 입찰에도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비흑색종 피부암 제거 후 상처를 대상으로 닥터 인비보 기반 기술을 적용한 연구 결과가 지난 5월 유럽상처관리학회(EWMA 2026)에서 발표된 바 있다.

plusyou@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