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바이러스만 검사하면 폐렴균 놓친다"…신드로믹 PCR 전환 추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씨젠(096530)은 호흡기 감염 진단이 기존 바이러스 중심 검사에서 바이러스와 폐렴균을 동시에 확인하는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씨젠의 통계 분석 플랫폼 'STAgora'를 활용해 최근 3년 6개월간 0~5세 영유아 호흡기 감염 PCR 검사 데이터 약 26만건을 분석한 결과, 바이러스와 폐렴균이 함께 검출되는 동시감염 사례가 상당수 확인됐다.
분석 결과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된 사례 중 78%에서 폐렴균이 함께 검출됐다. 반대로 폐렴균 검사 양성 사례에서도 88%는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인됐다.
이는 바이러스 또는 폐렴균 중 하나만 확인하는 단독검사 방식으로는 실제 감염 원인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바이러스와 폐렴균을 함께 확인하는 호흡기 PCR 종합검사 양성 사례에서는 82%에서 최소 두 개 이상의 병원체가 동시에 검출됐다. 씨젠은 호흡기 감염 진단에서 종합검사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주요 바이러스 검사가 중심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씨젠이 최근 3년간 전 세계 62개국에 공급한 호흡기 PCR 검사 제품 약 1950만 테스트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바이러스 검사 제품이 약 80%, 폐렴균 검사 제품이 약 20%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침, 발열, 콧물 등 호흡기 감염 증상은 바이러스와 폐렴균 감염에서 유사하게 나타나 증상만으로 원인 병원체를 구분하기 어렵다.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는 하나의 검체로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와 폐렴균을 동시에 확인하는 방식이다. 씨젠은 이를 통해 동시감염 여부와 병원체 조합, 병원체별 검출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정확한 치료 판단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젠은 오는 8월부터 글로벌 백만 임상연구(Global Million Clinical Study·GMCS)를 통해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의 임상적 근거 확보에도 나선다.
GMCS는 전 세계 의료기관이 실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하고 질환별 검사 전략의 임상적 가치를 검증하는 프로젝트다. 씨젠은 이를 바탕으로 기존 단일 병원체 검사 중심의 진단 방식을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 체계로 확대하고 글로벌 검사 표준 정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씨젠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은 증상만으로 원인 병원체를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초기 단계에서 폭넓은 병원체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드로믹 PCR 기반 종합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글로벌 임상 근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젠은 무인 PCR 자동화 시스템 '큐레카'(CURECA™)와 진단 데이터 분석·공유 플랫폼 '스타고라'(STAgora™)를 통해 분자진단 자동화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과 국내외 영업망에 기반을 두고 임상 현장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를 통해 차세대 PCR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입지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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