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랩스 '카트 비피 프로', 국가 코호트 연구 첫 도입…적용 확대

Sky Labs의 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 제공)
Sky Labs의 반지형 혈압계. (스카이랩스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스카이랩스의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가 국가 주도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처음 활용된다. 의료 현장을 넘어 공공보건 연구 영역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웨어러블 혈압 모니터링 기술의 활용성이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스카이랩스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주관하는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농촌 기반 노화 심층조사사업에 카트 비피 프로가 활용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한양대병원과 계명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이 참여하며, 농촌 지역 고령자 약 770명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환경에서 연속 혈압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카트 비피 프로는 세계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과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모두 획득한 커프리스(Cuffless) 반지형 혈압계다. 팔에 커프를 감는 기존 혈압 측정 방식과 달리 손가락에 착용해 24시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2024년 24시간 활동혈압측정(ABPM) 용도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이후 의료기관 도입이 빠르게 확대됐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전국 약 2000개 병의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한고혈압학회가 발표한 '2026 고혈압 진료지침'에도 반영됐다.

업계는 이번 연구 참여가 단순 제품 공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한다. 국가 차원의 장기 추적 연구에서 웨어러블 혈압계를 활용하는 사례가 드문 데다, 특히 농촌 고령자를 대상으로 일상생활과 수면 중 혈압 변화를 지속해서 측정하는 연구는 국내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사례다.

기존 코호트 연구에서는 특정 시점에 측정한 혈압 수치가 주로 활용됐지만, 실제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는 야간 고혈압이나 아침 혈압 상승, 혈압 변동성 등 시간대별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트 비피 프로는 연속 측정을 통해 이 같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혈압뿐 아니라 산소포화도와 맥박수, 수면 관련 생체신호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 분석이 가능해 향후 예방의학 연구와 정밀의료 정책 수립에도 활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스카이랩스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웨어러블 의료기기 기업에서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카트 비피 프로가 임상 현장에서 축적한 검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 코호트 연구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혈압을 포함한 다양한 생체신호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반지형 혈압계는 기존 커프(cuff) 방식으로 24시간 혈압을 측정했던 불편한 검사 방식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환자의 착용 편의성을 높이면서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혈압 관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