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와트, 뇌혈관 OCT 돼지실험 성공…"미개척 시장 도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심혈관 광간섭단층촬영(OCT) 영상진단기기 기업 레이와트는 최근 돼지를 대상으로 한 뇌혈관 OCT 검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0일 연세대학교 심혈관제품유효성평가센터에서 전임상 시험을 진행했으며, 이번 성과를 통해 심혈관 분야에서 개발한 OCT 플랫폼의 뇌혈관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OCT는 근적외선을 이용해 혈관 내부를 10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초고해상도로 촬영하는 영상 기술이다. 심혈관 분야에서는 스텐트 시술 등에 활용되고 있지만, 뇌혈관은 혈관이 가늘고 굴곡이 심해 아직 상용화된 OCT 제품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실험에는 직경 약 0.5㎜의 초소형 뇌혈관 OCT 카테터가 사용됐다. 회사 측은 해당 카테터가 가늘고 복잡한 뇌혈관 내부까지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레이와트는 현재 심혈관 OCT 시스템 'FASTER OCT'를 개발해 임상 적용을 진행 중이다.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총 290건의 인체 촬영을 완료했으며,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10(k) 허가를 신청해 심사받고 있다.
이번 뇌혈관 OCT 역시 기존 심혈관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돼 개발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뇌혈관 OCT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시장으로 꼽힌다. 미국 스프라이트 메디컬이 관련 기술로 FDA 혁신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 지정을 받았지만, 아직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은 없는 상태다.
레이와트는 향후 전임상 데이터를 추가 확보하고 연세대 신경외과 의료진과 협력해 인체 임상에 진입한 뒤 202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진용 레이와트 대표는 "이번 동물실험 성공은 심혈관 분야에서 검증된 초고속·초소형 OCT 플랫폼을 뇌혈관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첫 단계"라며 "아직 상용화 제품이 없는 글로벌 뇌혈관 OCT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와트가 개발한 초고속 심혈관 OCT 장비 '패스터'(FASTER)는 혈관 내 카테터를 초당 400회 회전시켜 400프레임의 심혈관 단면 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영상진단 시스템이다.
특히 기존의 수입 OCT 장비들이 혈관 촬영을 위해 조영제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생리식염수로만 영상을 획득할 수 있어 환자의 불편함과 부작용 위험을 크게 줄였다.
촬영 시 일회용 '슈에트(Chouette) OCT' 카테터 적용으로 회전 중에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해 혈관을 안정적으로 스캔하고 정밀한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점도 확인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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