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독 편차 줄인다"…루닛-라이카, 폐암 바이오마커 AI 솔루션
디지털 병리 협업 첫 성과…PD-L1 정량분석 통해 진단 일관성·효율성 강화
비소세포폐암 바이오마커 분석 자동화…정밀 종양학 시장 공략 본격화
- 구교운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AI를 활용해 폐암 바이오마커를 정량 분석하는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출시했다.
루닛은 글로벌 암 진단·디지털 병리 기업 라이카 바이오시스템즈와 AI 기반 PD-L1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 스코프 PD-L1 CAL10'을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양사가 지난 3월 체결한 디지털 병리 솔루션 공동 개발 협업의 첫 성과다.
이번 솔루션은 라이카의 PD-L1 항체 'CAL10'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비소세포폐암(NSCLC) 바이오마커인 PD-L1 CAL10을 빠르고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기반 분석을 통해 판독자 간 평가 편차를 줄이고 진단·분석 시간을 단축해 일관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D-L1은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바이오마커 중 하나다. 다만 기존 병리 판독은 의료진의 육안 평가에 의존하는 부분이 있어 판독자별 편차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병리와 AI 기술이 접목될 경우 더욱 표준화된 바이오마커 분석 환경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루닛 스코프 PD-L1 CAL10은 라이카의 디지털 병리 스캐너 '아페리오 GT 450'(Aperio GT 450)과 연계한 통합 워크플로를 통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자는 별도 분석 과정 없이 디지털 병리 환경 내에서 AI 기반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업계에서는 디지털 병리와 AI 기반 바이오마커 시장 경쟁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병리 슬라이드를 디지털화한 뒤 AI로 분석하는 방식이 정밀의료와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항암제 시장 확대와 함께 PD-L1 바이오마커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면역항암제는 PD-L1 발현 수준에 따라 치료 효과와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더욱 정확하고 일관된 분석 기술 확보가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카란 아로라 라이카 첨단분석·AI·제약 파트너십 수석 부사장은 "이번 제품 출시로 디지털 병리 연구 환경에서의 유기적인 바이오마커 분석 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연구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AI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디지털 병리 연구 분야에서 AI 기반 바이오마커 솔루션의 활용 가능성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AI 솔루션 출시를 발판으로 글로벌 디지털 병리 및 정밀 종양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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