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30주년' 인바디, 체성분 측정 넘어 데이터 헬스케어로 진화
'InBody App' 중심 지속형 건강관리 강화
"신뢰도 높은 데이터가 경쟁력"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30주년을 맞은 인바디(041830)가 체성분 분석기 제조기업을 넘어 데이터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성분 측정 기기 시장에서 쌓은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드웨어 중심 사업 구조를 데이터·서비스 중심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인바디는 1996년 설립 이후 체수분, 근육량, 체지방량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체성분 분석 기술을 앞세워 성장했다. 현재는 전 세계 100여개국에 진출해 병원과 피트니스센터, 보건기관, 스포츠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바디의 강점은 단순 체중 측정을 넘어 인체를 부위별로 세분화해 분석하는 기술력이다. 근육과 지방, 체수분 균형 등을 정량적으로 제공하면서 운동·영양·재활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졌고, 의료 현장에서도 기초 건강관리 도구로 자리 잡았다.
최근 회사가 주목하는 분야는 이런 측정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인바디는 모바일 기반 'InBody App'을 통해 사용자의 체성분 데이터를 지속해서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단발성 측정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 변화 흐름을 분석하는 방식이다.
근육량·체지방률·내장지방·세포내외수분 등 보다 의료 영역에 가까운 정밀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기기와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의료기관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정확도를 유지하면서도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는 점은 향후 원격 건강관리나 만성질환 예방 시장에서도 강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디지털 헬스케어 경쟁력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는지보다, 얼마나 신뢰도 높은 데이터를 장기간 축적·분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외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은 구독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데이터 플랫폼 사업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다. 그만큼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는 셈이다.
인바디가 기존 체성분 분석 시장을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얼마나 확장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병원·피트니스센터·보험사·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과 연계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체성분 측정 기기 시장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속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건강 데이터는 민감정보에 해당하는 만큼 보안성과 데이터 관리 체계에 대한 신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글로벌 시장마다 규제 체계가 다른 점도 지속해서 대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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