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 원텍 부사장 "삼성전자서 쌓은 경험 이식…브랜드력 강화"

[인터뷰] 삼성전자 임원 거쳐 지난해 원텍 합류
"경쟁사 대비 다양한 형태 라인업 보유 강점"

21일 원텍 브랜드 행사 '웨이브 글로벌'이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만난 김창영 부사장. (원텍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원텍은 한국을 대표하는 메디컬 회사인데, 가진 기술력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회사의 잠재력과 가치는 유지하면서 소비자에게는 더 긍정적인 브랜드로 인식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김창영 원텍(336570) 부사장은 이제까지 제조업 느낌이 강했던 회사를 에스테틱 분야로 전환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005930)에서 25년간 재직하며 쌓은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원텍에 적용해 브랜드 가치를 올리겠다는 포부다.

김 부사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원텍 브랜드 행사 '웨이브 글로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K-뷰티 브랜드가 세계에서 가진 영향력은 크다"며 "이를 발판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국내에서도 외산 장비 대신 국산 원텍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마케팅에 열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의 이력은 화려하다. 삼성전자 재직 시절 갤럭시 글로벌 언팩 이벤트를 처음으로 기획·전개했으며, 전략 제품의 글로벌 론칭, 스포츠·올림픽 마케팅,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젝트 등 굵직한 캠페인을 이끌었다.

대규모 마케팅 투자, 글로벌 거점 확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분야로의 사업 확장, 조직 성과관리 등에서도 폭넓은 경영 역량을 발휘하며 삼성전자 브랜드의 세계화 기여했다.

원텍은 올 초 기술 기반 제조사에서 '선택받는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CI 리뉴얼을 단행했고, 이날은 주요 국가 의료진을 모아 브랜드 행사를 펼쳤는데, 김 부사장 합류 전까지는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원텍의 브랜드 행사 '웨이브 글로벌'에 원텍의 제품들이 비치돼 있다. 2026.3.21 ⓒ 뉴스1 문대현 기자
"기술에 비해 인지도 부족하지만 변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원텍은 세계 유일 자체 기술력으로 알렉산드라이트와 엔디야그 기반의 피코초 레이저 장비를 공급한다. 특히 레이저 광원과 전기공급 장치를 직접 개발하고 자체 공정으로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면서도 "그러나 아직 소비자 인지도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이어 "1999년 전 세계 휴대전화 시장은 노키아나 모토로라가 강세였고, 삼성은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세계 1위 수준 아닌가"라며 "메디컬 분야에서 원텍이 그렇게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자 회사에서 얻은 경험을 원텍에 이식해 성장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텍은 지난해부터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르며 성장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글로벌 기업 출신 경영진 5인을 영입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김 부사장은 "내가 지난해 중순 원텍 입사 후 6개월가량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서 딱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리에 필요한 고급 인력을 모셨다"며 "동남아,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영업을 총괄할 인물과 브랜드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인물을 뽑았는데, 이제 메디컬 분야에서도 '섹시'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쟁사 대비 다양한 형태의 라인업을 가진 것이 특장점"이라며 "국내에도 믿을만한, 자랑스럽게 내놓을만한 좋은 의료 장비가 있다는 것을 제대로 알려보겠다고 강조했다.

김창영 원텍 부사장. (원텍 제공)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