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기 의료기기 시장, 오픈이노베이션으로 글로벌 가치 높인다"

임민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무 강연
"아이디어 묻혀선 안 돼…변화 대응해야"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메드텍 인사이트 2025'에서 임민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무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추세에 의료기기 시장이 황금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가 기회를 살리기 위해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임민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무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메드텍 인사이트 2025'에서 "의료기기 시장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바꿔 말하면 업체 입장에선 돈을 벌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뜻"이라고 가능성을 언급했다.

임 전무에 따르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7.1% 성장하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연평균 4.9% 성장하고 있다.

국내 업체의 경우 전 세계 200개국에 수출 중인데, 그중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독일 등 15개 주요국을 상대로 활발히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임 전무는 "국산 의료기기가 수출이 활발하나, 유럽에서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있고 베트남도 관련 체계를 정비하고 있어 업체 입장에선 인허가, 임상 관련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제품 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기업 입장에선 어렵기도 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임 전무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은 오픈이노베이션이다. 의료기기산업에서 오픈이노베이션은 기술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다양한 형태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임 전부는 "아직 국내 의료기기 종사자 중에서는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한 수요는 있으나, 경험이 없는 경우가 많다"며 "선도 기업 혹은 정부 차원의 연계 지원을 통한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메드텍 인사이트 2025'에서 임민혁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전무가 오픈이노베이션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어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는 2022년 상생협력 TF를 출범해 국내 제조사와 다국적 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활동을 돕고 있다"며 "더욱 활성화되려면 산업계 인식이 제고돼야 하고, 정부의 예산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되면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변화 무서워하지 말고 아이디어에 귀 열어야"

노태우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도 오픈이노베이션에 주목했다.

노 교수는 "지금은 과거와 달리 인공지능(AI)과 디지털로 산업이 전환한 상황이다. 이럴 때일수록 업체는 당장 돈을 생각하기보다 다양한 방식의 오픈이노베이션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한국인 직원의 제안으로 스타벅스에서 '사이렌 오더(스마트 주문 시스템)' 시스템이 출시된 점을 언급하며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아이디어가 묻히면 안 된다. 구성원들의 생각이 모두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내면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 변화를 무서워하지 말고 모두가 힘을 합쳐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