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연속성·교육 질 동시에 잡는다…입원의학 역할 재조명
전공의·교수·전담전문의 한자리에…협업형 수련 시스템 논의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이 가시화되면서 병원 내 진료 공백과 교육 질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입원전담전문의 제도를 중심으로 전공의·전문의 협업 구조를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려, 의료계 내부 대안이 본격적으로 제시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한입원의학회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뉴노멀 수련병원의 로드맵을 위한 제안–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입원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행 주 80시간 체계는 68시간으로, 연속근무는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대형병원의 경우 전공의 의존도가 40%에 이르러, 근무시간 단축이 현실화될 경우 진료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창용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은 이 같은 구조 변화 속에서 입원의학의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으로 당직과 야간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만큼 입원전담전문의 3형 확대가 절실하다"며 "현행 주 80시간 체계가 68시간 수준으로 줄고, 연속 근무도 36시간에서 24시간으로 단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위험 단기 입원병동에서는 3형 입원전담전문의(주 7일 24시간 운영형)가 가장 효과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단기 입원병동에서 전문의 1인당 환자 수 10명 내외로 관리하는 체계는 3형에서 규정한 비율과 일치한다"며 "3형 확대는 환자 안전을 확보하고, 전공의 수련의 질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교육과 진료의 균형을 위한 '티칭 협력형 모델'도 제안됐다. 박 위원은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전문의가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려 환자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또한 전공의 교육의 질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찬 분당서울대병원 조교수는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며, "진료 중심 병동 환경에서 전공의가 교육 목표에 집중하려면 입원전담전문의의 안정적인 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는 입원전담전문의 2인,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전공의 2인, 김대중 대한내과학회 수련이사, 고범석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부회장,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가 참여했다.
김대중 수련이사는 "전공의에게 교육과 진료를 모두 맡기는 기존 구조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의료 질을 지키면서도 교육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병동 모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고범석 교수는 "학교와 수련병원이 교육을 공동 설계하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서는 단기 입원병동 운영 확대, 수가 역전 현상 해소, 지방 의료기관 가산 확대, 정부 전담 부서 설치 등도 개선 과제로 제시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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