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 플랫폼으로 백신·항암제 시장 노크
자체개발 엘-팜포(L-pampo)·리포-팜(Lipo-pam) 핵심
염 대표 "백신부터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기술수출 목표"
- 음상준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차바이오텍 자회사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면역증가제 플랫폼인 엘-팜포(L-pampo)과 리포-팜(Lipo-pam)을 통해 새로운 백신과 면역항암제 등의 후보물질을 개발해 다국적 기업에 기술수출하는 게 목표다.
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5일 <뉴스1>과 통화에서 "새로운 면역증강제 플랫폼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TLR2 및 TLR3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감염질환 외에 항암제 등 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확대하고, 기술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백신연구소는 TLR(면역세포 수용체) 기반의 면역증강제를 개발했다. 면역세포를 자극해 인체 면역을 끌어올리는 기전을 가졌다. 특히 면역증강제는 TLR를 자극하는 두 가지 물질을 혼합해 사용한다. 이로 인해 면역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대상포진 백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겨냥해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중국 등 6개 지역에 리포-팜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출원했다. 그중 일본과 호주는 지난해 국제특허 등록을 끝냈다.
리포-팜은 엘-팜포의 리포좀 제형이다. 리포-팜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의 전달체 역할을 한다. 또 점막면역을 유도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mRNA 백신 개발이나 노로바이러스,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염 대표는 "우선 리포-팜으로 대상포진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12월 리포-팜을 활용한 재조합 단백질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CVI-VZV-001)을 개발하기 위한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포-팜이 세포성 면역반응을 유도해 잠복감염 상태인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성화를 억제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백신연구소 플랫폼을 통해 항암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HSP90 항원성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항암용 백신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독자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기술도 올해 국내와 PCT 출원을 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엘-팜포가 전신 항암면역반응을 활성화해 65.9%의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면역항암제를 직접 투여하지 않은 종양도 52.5%의 억제 효과를 보였다.
동시에 활성화된 면역반응으로 인해 특정 암에 대한 기억 T세포가 형성돼 내성 없이 암을 치료할 것으로 연구소는 기대되고 있다.
T세포는 암세포 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공격해 살해하는 T살해세포(cytotoxic T cell)로 분화하거나, 다른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T도움세포(helper T cell)로 분화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허청 산하기관인 한국발명진흥회는 자체 특허분석평가시스템을 통해 특허 등록을 신청한 국내외 특허를 S등급부터 D등급까지 부여한다. 해당 시스템에 따르면 차백신연구소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은 S등급을 받았다. 국내외 기업 중 S등급을 획득한 기업은 GSK와 차백신연구소가 유일하다.
염 대표는 "엘-팜포는 기존 상용화된 면역증강제인 알룸(Alum·알루미늄 화합물)에 비해 100배 이상 항체 형성 효과를 보였다"며 "T세포를 활성화하는 세포성 면역반응 효과도 유도해 바이러스를 직접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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