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정확한 건강정보 찾도록"…국가건강정보포털 고도화
질병청, 온톨로지 기반으로 재구성…2030년까지 단계적 추진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이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인공지능(AI)이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비한다.
질병청은 국민들이 일상에서부터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국가건강정보포털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고도화한다고 1일 밝혔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질병관리청이 2011년부터 운영해 온 공공 건강정보 누리집으로 건강·질병정보와 의료기관정보, 건강통계 등을 제공한다.
포털의 건강·질병정보는 국민 수요와 긴급한 필요 등을 반영해 항목을 선정하고 대한의학회,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전문가들의 집필과 감수를 거쳐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연간 1311만 명이 방문했고 페이지뷰는 1억 뷰를 넘어섰다.
질병청이 포털 정보의 AI 활용성을 높이기로 한 것은 건강정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부정확한 정보에 노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2025년 건강정보 인식 조사'.에 따르면 건강·질병정보를 한 번도 찾아본 적이 없거나 거의 찾아보지 않은 경우는 9.4%에 불과했다. 반면 건강정보를 검색하는 과정에서 한 번이라도 부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접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3.6%에 달했다.
특히 최근에는 AI를 통해 건강·질병정보를 찾는 경우가 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AI가 활용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부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사실과 다른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의 건강·질병정보를 온톨로지 기반으로 정비한다. 온톨로지는 데이터를 단순히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개념 간 관계와 의미를 체계적으로 연결해 컴퓨터가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식 구조다.
이번 사업은 기존 건강정보를 단순히 디지털화하거나 검색 편의성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질병과 증상, 예방·관리법 등 건강정보 간 개념과 관계를 구조화해 AI가 각각의 정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파악하고 연관된 정보를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질병청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포털 내 건강·질병정보를 온톨로지화할 수 있도록 지식 콘텐츠 구성을 표준화하고 재구성하고 있다. 향후 포털 시스템 기능을 개편해 AI가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온톨로지 방식으로 고도화하고 2030년까지 정착시킬 계획이다.
질병청은 국가건강정보포털 API의 개방 범위와 활용도도 확대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2022년 말부터 환자 교육자료, 학교 졸업 프로젝트, 데이터 분석 연구 등 일부 목적에 한해 허용해 온 국가건강정보포털 API의 개방 범위와 활용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가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기능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가건강정보포털 API는 총 482건이 승인됐다. 앞으로 실제 수요와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API 개방을 확대해 민간 포털이나 AI를 통해서도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API 사용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질병청은 이번 정비를 통해 국가건강정보포털의 정보를 국민에게 더 폭넓게 제공하고, 국민이 일상에서도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질병을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민간 건강정보 서비스와 국내 AI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더 많은 사람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 지식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향후에도 포털 내 건강·질병정보를 보완할 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정확한 건강·질병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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