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앞두고 日 감염병 경계령…"홍역·독감 확산 주의"

45개국 1.5만명 참가…선수단·응원단·여행객 대상 예방수칙 안내
"MMR·백일해 접종력 확인…의심 증상 땐 검역 신고·진료 받아야"

지난달 1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방역 당국이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선수단과 응원단, 여행객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일본에서 홍역과 백일해 발생이 이어지고 인플루엔자(독감) 유행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만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참가자와 방문객을 위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9일 안내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45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선수와 임원 등 최대 1만 5000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41개 종목에 1061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올해 홍역 환자가 지난달 25일 기준 549명 발생해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백일해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인플루엔자 역시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유행 기준을 넘어섰다.

다만 질병청이 일본과 주요 참가국의 감염병 발생 상황, 국내 유입 및 추가 전파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홍역·백일해·인플루엔자 등 주요 감염병 위험도는 '낮음' 또는 '매우 낮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규모 국제행사 특성상 감염병 노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방접종과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질병청은 출국 전 예방접종력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홍역(MMR) 백신을 2회 접종하지 않았거나 접종력이 불확실한 경우 예방접종을 받고 청소년과 성인은 백일해 예방을 위한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혼합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해 필요시 출국 전에 접종해야 한다.

현지에서는 경기장과 선수단 숙소 등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외출 후와 식사 전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안내했다.

또 선수단 공동생활과 단체급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와 안전한 물 마시기, 식사 전 손 씻기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 준수도 당부했다.

질병청은 귀국 시 발열·발진·기침·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큐코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를 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귀국 후에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최근 일본 방문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국제 스포츠대회에서는 경기장뿐 아니라 숙소 등 공동생활 과정에서 여러 나라 참가자와 접촉하게 되는 만큼 출국 전 예방접종력과 준비 사항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지에서는 손 씻기와 기침 예절, 환기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잘 지켜 건강하고 안전하게 대회에 참석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전날 '호흡기 감염병 관계 부처 합동대책반' 제9차 회의를 열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발생 동향, 의료 대응 상황, 예방접종 계획, 백신·치료제 수급 현황 등을 점검했다.

임 청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이 이례적으로 8월 말부터 증가하고 있다"며 "개학에 따른 소아·청소년 환자 증가와 추석 연휴를 앞둔 상황인 만큼 유행 상황을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