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방사선 검사 5년 새 30% 증가…피폭선량 3분의 2는 CT
지난해 4억 3159만 건·국민 1인당 연평균 8.4건 검사
CT 검사 비중 3.8% 불과하지만 전체 피폭선량 67.1% 차지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의료방사선을 이용한 영상 검사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은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의 대부분을 차지해 적정 이용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8일 '2025년 국민 의료방사선 평가 연보'를 발간하고 지난해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가 총 4억 3159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 1인당 연평균 8.4건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증가세도 뚜렷했다. 의료방사선 검사 건수는 2021년 3억 3313만 건에서 지난해 4억 3159만 건으로 29.6% 늘었다. 같은 기간 국민 의료방사선 피폭선량은 13 만6804.73man·Sv에서 16만 7659.18man·Sv로 22.6% 증가했다.
의료계에서는 고령화로 만성질환과 암 진단 수요가 늘고 국가건강검진과 정밀검사 이용이 확대되면서 의료방사선 검사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 종류별로는 일반 X선 촬영이 전체의 7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만 피폭선량 비중은 27.4% 수준에 그쳤다. 반면 CT는 전체 검사 건수의 3.8%에 불과했지만, 전체 피폭선량의 67.1%를 차지했다.
CT는 응급환자 진료와 암 진단, 수술 전 평가 등에 폭넓게 활용되면서 의료 현장에서 사실상 필수 검사로 자리 잡았다. 질병청은 CT가 뇌·폐·복부 등 질환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데 유용하지만 검사 1건당 방사선량이 일반 X선 촬영보다 훨씬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CT 검사 건수는 1633만 8687건으로 전체의 3.8%였지만 피폭선량은 11만 2420.49man·Sv로 전체의 67.1%를 차지했다. 국민 1인당 CT 검사 건수는 0.3건, 피폭선량은 2.18mSv로 집계됐다.
의료기관별로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전체 검사 건수의 43.7%로 가장 많았지만, 피폭선량 비중은 18.8%였다. 반면 종합병원은 검사 건수 비중이 25.1%였음에도 피폭선량 비중은 66.8%에 달했다.
질병청은 의료방사선 검사가 질병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필수 의료서비스인 만큼 방사선에 대한 막연한 불안으로 필요한 검사를 미루기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뒤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의료방사선 검사는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의료서비스인 만큼 필요한 검사는 안심하고 받되 불필요한 검사와 과다 피폭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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