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협회 "백신도 전략품목…국내생산 세액공제 포함해야"

15일 안산시 단원구 한국백신에서 직원들이 주사기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4.15 ⓒ 뉴스1 김영운 기자
15일 안산시 단원구 한국백신에서 직원들이 주사기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6.4.15 ⓒ 뉴스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바이오협회가 정부의 국내생산촉진을 위한 조세특례 대상에 백신을 포함해 국내 생산 기반을 유지·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신설 예정인 조세특례제한법 제29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격품목에 백신을 포함해 달라는 건의서를 지난 19일 재정경제부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3일 발표한 '2026년 세제개편안'에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하고 국내 생산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국내생산촉진을 위한 조세특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일까지 공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 국가 간 수출 제한과 공급망 병목, 생산시설 부족 등이 백신 접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산업경쟁력뿐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핵심 보건안보 품목으로 보고 국내 생산역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백신 산업의 연구개발 및 생산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국내 최소 36개 기업이 108개 백신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11월 기준 전 세계 279개 백신 제품이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국내 제품은 23개다.

협회는 백신을 국내생산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하면 기업의 국내 생산 및 투자를 유도하고 공급망 안정화와 보건·경제안보 강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경북 안동 생산시설과 GC녹십자의 전남 화순 생산시설 등 주요 백신 생산기지가 수도권 외 지역에 위치해 있어 생산 확대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관련 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백신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대량 공급'에서 '공급망 안정성과 차세대 백신 기술' 중심으로 무게가 이동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제조·공급과 공급안보를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고, 각국도 팬데믹 상황에서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위해 자국 생산 역량과 공급망 구축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mRNA 등 차세대 플랫폼과 고령화에 따른 성인·고령층 예방접종 수요 확대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