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무색한 폭염…온열질환 10명 중 4명, 8월 엿새간 발생

전국 곳곳 40도 안팎 폭염…무더위 기세 여전
누적 2872명·추정 사망 23명…이달 환자 급증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지열의 영향을 받은 온도계가 40도를 넘어선 수치를 가리키고 있다. ⓒ 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하루 새 185명 늘었다. 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立秋)에도 전국 곳곳에서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 위험도 계속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7일 발표한 '2026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온열질환자 185명이 추가 발생해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6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872명으로 집계됐다.

추정 사망자는 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명)보다 많았지만,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321명보다 적었다.

특히 이달 들어 폭염이 절정에 달하면서 온열질환도 급증하는 양상이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엿새 동안 발생한 환자는 1126명으로 전체 누적 환자의 약 39%가 이 기간에 집중됐다.

하루 발생 환자도 1일 140명에서 2일 170명, 3일 218명, 4일 206명, 5일 207명, 6일 185명으로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980명(34.1%)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545명(19.0%), 40대 427명(14.9%) 순으로 집계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781명(62.0%)으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 496명(17.3%), 열경련 318명(11.1%), 열실신 237명(8.3%)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737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351명, 경남 328명, 전남 244명, 충남 198명 순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 172명, 전북 159명, 강원 145명, 충북 113명, 대구 99명, 부산 90명, 인천 77명, 광주 73명, 대전 28명, 울산 24명, 제주 22명, 세종 12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대부분 실외에서 발생했다. 전체 환자의 76.0%(2182명)가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장소별로는 작업장 733명, 길가 357명, 논밭 352명, 기타 실외 347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만성질환자는 폭염에 취약한 만큼 한낮 외출을 삼가고 주변에서도 건강 상태를 자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열사병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체온을 낮추는 등 신속한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