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장기화에 적십자 총력 대응…취약계층 보호 활동 확대

예방물품 지원부터 방문 돌봄까지…전국 현장 대응 강화
폭염특보 해제까지 모니터링…건강 이상 시 관계기관 연계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가 취약계층에 이온 음료를 나눠주는 모습. (대한적십자사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한적십자사가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쪽방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위한 전국 단위 현장 지원에 나섰다.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15개 적십자 시·도지사를 중심으로 폭염 취약계층 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폭염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예방 지원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쿨패치 등 개인 냉방용품이 포함된 예방키트 1385세트와 생수·이온음료 1만 개, 선풍기 1249대, 이불 2만 3000여 채 등 약 11억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또 온열질환 주요 증상과 폭염 시 행동요령도 함께 안내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이후에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현장 활동도 강화했다.

서울 등 도심에서는 쪽방촌을 중심으로 생수와 폭염 예방물품을 지원하고 농어촌 지역에서는 홀로 지내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 건강 상태와 냉방기기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인천과 광주·전남, 제주에서는 찾아가는 무더위쉼터도 운영 중이다.

적십자 봉사원들은 폭염 취약가구를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한편 건강 이상이나 추가 지원이 필요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와 보건기관 등 관계기관에 연계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폭염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재난 취약계층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폭염 예방물품을 추가 지원하는 등 현장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장기화는 우리 이웃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 될 수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고통을 덜기 위해 위험을 살피고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피해도 계속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가 시작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2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9명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