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에 땀 뻘뻘…"오후 2~5시 야외활동 피하세요"
연이은 폭염에 건강 적신호…체감온도 38도 넘으면 사망위험 증가
물 자주 마시고 충분한 휴식…"두통·어지럼증 땐 즉시 몸 식혀야"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건강 피해가 단기간에 급증할 수 있다며 폭염 대응 건강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88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가 운영된 5월 15일부터 7월 12일까지 누적 환자는 741명,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환자 1555명·사망 9명)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다만 질병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폭염이 장기화할 경우 온열질환자를 비롯한 건강 피해가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은 열사병과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을 포함하는 급성질환이다. 장시간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두통과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메스꺼움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 저하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의 약 80%는 남성이었고,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가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고령층은 전체 환자의 30.1%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와 농림어업 종사자 비중이 높아 장시간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논·밭 작업과 건설현장 작업, 체육활동, 야외행사 등은 가급적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시원한 장소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의 위험은 온열질환에만 그치지 않는다. 심뇌혈관질환과 호흡기질환, 신장질환 등 기존 질환을 악화시켜 입원과 사망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질병청의 폭염 건강영향 심층분석 결과에서도 폭염중대경보 수준인 체감온도 38도에서는 건강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미만은 전체 사망위험이 4%,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7% 증가했고, 65세 이상은 전체 사망위험이 19%, 심혈관질환 사망위험이 14% 증가했다.
질병청은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며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외출 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을 입고 모자나 양산으로 햇볕을 피하는 것이 도움된다"며 "실외 작업은 2시간마다 15분 이상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어지럼증과 두통, 구토,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그늘이나 냉방이 되는 장소로 이동해 몸을 식히고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의식 저하, 경련 등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청은 "폭염이 지속되는 동안에는 기상정보와 폭염특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 폭염 취약계층의 건강 상태를 자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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