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전 상담부터 취업까지…마약 중독자 사회재활 지원 확대

전국 54개 교정시설 '1342 핫라인' 구축…출소 후 재활센터 연계
맞춤형 재활서비스 확대…24시간 문자·채팅 상담도 운영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 달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6년 하반기 마약류 안전관리 추진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마약류 중독자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에서 '1342 전화상담 핫라인' 운영을 확대하는 등 사회재활 지원을 강화한다.

출소를 앞둔 마약류 사범을 전문 중독재활기관인 '함께한걸음센터'와 연계하고 24시간 익명 상담체계와 맞춤형 재활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업해 전국 54개 교정시설에 '1342 전화상담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출소 1개월을 앞둔 마약류 사범에게 출소 후 함께한걸음센터에서 받을 수 있는 사회재활 서비스를 안내하고 지속적인 단약을 위한 상담과 재활센터 연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교정시설 내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이용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교정시설 내 1342 전화상담은 237건으로 지난해 연간 상담 건수(202건)를 이미 넘어섰다.

식약처는 하반기부터 복역 기간과 관계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하고 출소 후 함께한걸음센터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마약류 중독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재활 서비스도 확대된다.

식약처는 기소유예자의 중독 수준을 평가해 개인별 치료와 사회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법-치료-재활 연계 참여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총 138명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7명)보다 약 1.8배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는 지원 대상을 '선도조건부 기소유예자'까지 확대해 보다 많은 마약류 사용자에게 맞춤형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또 '마약류 사용자 상담 가이드'를 개발해 전국 17개 함께한걸음센터를 통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생명의전화 등 112개 유관기관에 배포했다. 가이드는 마약류 사용자가 자주 묻는 질문과 상담 내용을 표준화해 초기 상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익명 상담 서비스도 강화된다. 식약처는 올해 3월부터 '1342 용기한걸음센터'에 문자·채팅 상담 기능을 추가했으며 하반기부터는 문자·채팅 상담을 24시간 운영할 예정이다. 채팅에 익숙한 10~30대가 보다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지역사회 재활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전국 17개 함께한걸음센터 전문 상담사가 교정시설과 치료기관, 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는 재활 상담은 올해 5월 기준 57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88명)보다 두 배 늘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마약류 중독자들이 손을 뻗으면 언제 어디서나 재활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사회재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자발적인 회복 의지를 가진 마약류 중독자들이 소외되지 않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와 고용노동부는 이달부터 마약류 중독 회복자를 대상으로 취업지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함께한걸음센터 재활교육 참여자 중 구직 의사가 있는 회복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직업교육을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취업 상담과 직업훈련, 취업 알선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경제적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