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이동형 병원 운영훈련 실시…지진 재난 대응 점검
전남 영광서 9일간 훈련…모의환자 투입해 진료 전 과정 점검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국립중앙의료원이 대형 재난 발생 시 현장에서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동형 병원 운영훈련을 실시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2026년 이동형 병원 설치 및 운영 훈련'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중앙 재난의료지원팀과 운영 인력, 모의환자, 유관기관 관계자 등 1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동형 병원은 대형 재난이나 장기 재난 상황에서 현장 응급의료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의료시설이다. 이번 훈련은 이동형 병원 전체를 전개하는 3단계(Level Ⅲ) 규모로 진행됐으며, 배전·배관 시설과 정보시스템, 주요 진료구역 등을 실제로 구축해 운영 가능성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이동형 병원 설치와 시설 점검을 시작으로 정보시스템 실습, 중앙 재난의료지원팀 역할 숙지, 모의환자 분류·진료, 환자카드 활용 및 보고체계 점검, 결과 분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훈련은 대규모 지진으로 지역 의료 인프라가 붕괴된 상황을 가정해 운영됐다. 지난 17일에는 모의환자를 투입해 접수부터 중증도 분류, 진료, 관찰, 입원, 전원까지 이동형 병원 운영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의료진과 행정인력은 정보시스템을 활용해 환자 정보를 관리하고 진료구역 간 협업 절차를 확인했다.
또 이번 훈련에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재난 심리지원 절차도 함께 점검했다. 지진 피해자와 유가족, 재난 대응 인력이 급성 스트레스 반응과 소진을 겪는 상황을 가정하고 심리상태 평가와 안정화 개입, 전문상담 연계 등의 절차를 훈련에 반영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훈련 기간인 15~16일 관계기관 관계자 120명을 대상으로 이동형 병원 현장 참관도 운영했다. 참석자들은 이동형 병원 설치 현장과 주요 진료구역을 둘러보고 재난 발생 시 운영 절차와 기관 간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최대해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이번 훈련은 대형 재난 상황에서 이동형 병원의 실제 전개와 운영 절차를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기회였다"며 "실전 중심의 반복 훈련을 통해 국가 재난의료 대응체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응급의료정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재난 발생 시 중앙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운영하며 현장 응급의료 대응과 재난의료 교육·훈련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동형 병원 역시 대규모 재난으로 기존 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 중앙응급의료센터가 구축·운영하는 국가 재난의료 대응 자산이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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