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료 살릴 해법은…전공의·주민·정부 머리 맞댔다

복지부·의료혁신위·대전협 부산 토론회 개최
공동 건의안 마련…의료혁신 시민패널 공론화 기초자료 활용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의료혁신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6.4.30 ⓒ 뉴스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보건복지부와 의료혁신위원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역 의료의 해법을 찾기 위해 주민과 전공의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복지부와 의료혁신위원회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공동으로 20일 부산 부산진구 파란시티병원에서 '지역 의료 혁신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을 찾아 현장의 의료 이용 실태와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의료개혁 정책에 반영해 왔다.

여섯 번째 지역 순회 토론회가 열린 부산은 고령인구가 많은 농어촌 지역의 일차의료 문제와 대형병원 쏠림 현상에 따른 지역 종합병원 경영난 등 복합적인 의료 현안을 안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지역 주민과 향후 의료 현장을 책임질 전공의가 직접 참여해 지역 의료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의정 갈등 이후 정부와 전공의가 공식적인 정책 논의의 장에서 지역의료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역 의료인력 부족과 필수의료 기피 현상 해소를 위한 전공의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참여자들은 토론을 통해 지역 의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상생 방안을 논의했으며, 논의 결과는 공동 건의안 형태로 작성돼 복지부와 의료혁신위원회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번 토론회는 미래 우리나라 의료를 책임질 전공의들이 의료혁신을 위한 공론의 장에 직접 참여해 주민과 소통하고 신뢰 회복과 상생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늘 나온 건의안들이 향후 의료 혁신 논의와 정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지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생명을 지키며 지역 의료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의사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들의 불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부산·울산·경남 지역협의회 주병욱 회장은 "이번 토론회가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전공의 간 신뢰를 회복하고 젊은 의사들이 지역과 상생하며 발전하는 관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마련된 공동 건의안은 의료혁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의료혁신 시민패널 공론화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의료혁신 시민패널은 300명의 시민 대표단으로 구성되며, 첫 공론화 토의는 '지역·필수의료 소생'을 주제로 다음 달 4~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