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건강상태 들여다본다…올해 첫 '우울증 선별도구' 도입
전국 중·고생 6만 명 대상 건강행태조사 실시
스트레스·우울감·스마트폰 과의존 등 집중 점검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청소년 우울과 스트레스, 스마트폰 과의존 등 건강 문제를 살펴보기 위한 전국 단위 조사가 시작된다. 특히 보건당국은 올해 처음으로 우울증 선별도구(PHQ-9)를 도입해 청소년 정신건강 상태를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볼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은 8일부터 7월 3일까지 전국 800개 중·고등학교 재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제22차(2026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질병청과 교육부가 2005년부터 공동으로 실시해 온 조사다.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과 건강지표 산출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조사는 전국 800개 학교 2400개 학급을 대상으로 학교 수업 시간에 스마트폰 등을 활용한 익명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10년간(2016~2025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흡연율은 감소했지만 정신건강 지표는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은 남학생이 2019년 10.3%에서 지난해 5.4%로, 여학생은 4.1%에서 2.8%로 감소했다. 일반담배 흡연율도 남학생은 2016년 9.6%에서 지난해 4.4%로, 여학생은 2.7%에서 2.1%로 낮아졌다.
반면 스트레스 인지율은 증가했다. 남학생은 2016년 30.5%에서 지난해 32.9%로, 여학생은 44.9%에서 50.3%로 높아졌다. 우울감 경험률은 같은 기간 남학생이 20.9%에서 21.7%로 소폭 상승했으며, 여학생은 30.5%에서 29.9%로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질병청이 올해 우울증 선별도구(PHQ-9)를 처음 도입한 것도 이러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를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조치다.
조사 항목은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정신건강, 인터넷중독 등 14개 영역 105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정신건강과 인터넷중독, 건강형평성 분야에 대한 심층조사가 이뤄진다.
질병청은 "스트레스 원인과 외로움, 주관적 행복감 등을 새롭게 조사하고 스마트폰 과의존과 경제적 도움을 받은 경험 등을 파악해 변화하는 청소년 건강행태와 건강 격차 수준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질병청은 경기 파주시와 전남 순천시와 협력해 지역 단위 청소년 건강통계 생산도 지원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며 "표본으로 선정된 학교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