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보이던 종양까지 확인"…VIP동물의료센터, ICG 형광 수술 도입

근육층 침습 부위까지 찾아…정밀 종양 수술 적용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은 최근 아스렉스(ARTHREX)사의 '시너지 ICG(SYNERGY ICG)' 시스템을 도입해 종양 부위 확인에 활용하고 있다(병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은 최근 수도권 최초로 아스렉스(ARTHREX)사의 '시너지 ICG(SYNERGY ICG)'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ICG(인도시아닌 그린) 형광 유도 기법을 활용해 종양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19일 VIP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ICG는 특수 형광 물질을 혈관에 주입한 뒤 근적외선 카메라로 종양 주변 조직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겉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침습 부위까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간 종양, 부신 종양, 폐종양, 구강 흑색종 등 다양한 종양 수술에 적용할 수 있다.

병원 측은 "종양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절제 범위 설정"이라며 "보이지 않는 잔여 종양 가능성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장비는 재발성 비만세포종 환자(환견) 수술에도 활용됐다.

14살 진도 믹스견은 피부에 생긴 비만세포종으로 이미 한 차례 수술을 받았던 환자였다. 당시 조직검사에서는 완전 절제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같은 부위에서 다시 종양이 자라기 시작했다. 보호자는 "수술까지 했는데 다시 커질 줄 몰랐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비만세포종이 재발한 환자의 CT 영상. 피하와 근육층까지 깊이 침습된 소견이 확인됐다(병원 제공). ⓒ 뉴스1

정밀 검사 결과 종양은 피부 아래 근육층까지 깊게 침습한 상태였다. 겉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범위였다. 의료진은 재수술 과정에서 ICG 형광 유도 시스템을 적용했다.

수술 중 특수 카메라로 확인한 결과 피부뿐 아니라 허벅지 외측 근막과 일부 근육층에서도 형광 반응이 관찰됐다. 의료진은 이를 바탕으로 절제 범위를 확대해 수술을 진행했다.

허벅지 외측 근막과 일부 근육층에서도 형광 반응이 관찰된 모습(병원 제공) ⓒ 뉴스1

병원 측은 "기존 방식대로 피부 중심 절제만 진행했다면 잔여 종양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양 절제 후에는 결손 부위를 복원하기 위해 축성 피판술도 함께 진행됐다. 축성 피판술은 혈관이 연결된 피부와 조직을 함께 이동시켜 종양 절제 후 생긴 큰 결손 부위를 덮는 재건 수술 방법이다.

현재 환자는 피판 생착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조직검사 결과와 상태 평가에 따라 항암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아진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외과 부장은 "비만세포종은 겉으로 보이는 범위보다 실제 침습 범위가 더 넓은 경우가 많다"며 "조기 진단과 정확한 절제 범위 설정이 예후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해피펫]

이아진 VIP동물의료센터 청담점 외과 부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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