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약포지 사수"…전국 곳곳 누비는 보건당국
정은경 장관·오유경 처장, 주요 생산 거점 돌며 업무 협약
추가 물량 350만 개 온라인으로 직접 공급…안정화 초읽기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주사기·약포지 등 의료소모품의 수급 불안이 지속되자 보건당국 수장들이 직접 전국을 누비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보건당국은 유통단계에서의 정체 현상에 주목하고 생산업체와 협력해 추가 생산분을 현장에 긴급 투입하는 등 전방위적 조치에 나서면서 현장에선 조만간 수급이 안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보건의약단체 및 유관 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제4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추가 생산된 주사기를 지난주 구축된 대한의사협회 온라인 장터 '주사기 핫라인'을 통해 혈액투석 의원, 소아청소년과, 분만 의료기관 등에 먼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생산되는 주사기는 총 350만 개로, 매주 50만 개씩 7주간 공급된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전처와 주사기 생산업체 한국백신의 '온라인 공급망 안정화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오유경 식약처장은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한국백신 공장을 직접 방문해 '피자 격려'로 현장 사기 진작에 나서기도 했다. 한국백신은 국내 주사기 시장의 약 40%에 가까운 물량을 책임지고 있다.
직접 생산 현장을 둘러본 오 처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며 의료소모품 수급 정상화를 위한 생산 증대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백신은 수급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주 52시간 근무제의 예외를 인정받는 '특별연장근로'를 신청하고 전사적인 생산 총력 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더불어 식약처는 지난 주말(18, 19일) 동안 추가 생산된 주사기 272만 개를 온라인 쇼핑몰이나 병·의원에 즉시 공급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15일 정은경 복지부 장관도 한국백신 공장을 찾아 수급 안정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당시 정 장관은 대한의사협회 및 관련 업계와 함께 '주사기 공급 핫라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민관 협업 온라인 플랫폼인 '주사기 핫라인'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다.
정 장관의 행보는 대구로 이어졌다. 그는 20일 시장 점유율 80%에 달하는 조제약 포장지 전문 생산 기업 JVM을 방문해 생산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정 장관은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재까지 조제약 포장지 생산·유통에는 큰 차질이 없고 다음 달에도 원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일선 약국에서는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고 업체와 정부의 유통 조치에 잘 따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동발 공급망 위기 이후 지속된 소모품 부족 사태로 시름하던 약사들은 장관이 핵심 공급처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약사는 "어제 정 장관이 직접 생산업체 다녀온 걸 봤다"며 "장관께서 직접 챙기시니 불안이 조금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선 1차 의료기관들 사이에서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의사는 "15일 장관이 한국백신 공장 다녀가신 뒤 전부는 아니지만 물량이 조금 풀려서 주문한 것에 일부가 들어와 받았다. 가격도 올릴 줄 알았더니 그대로 들어왔더라"라면서 "도매상 통해서는 구할 수 있는데 온라인 주문해오던 의원은 아직 구하기 힘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추가 생산된 물량을 온라인망을 통해 직접 공급하겠다고 했으니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