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일어나 첫발 뗐는데 "악"…발 부여잡게 만드는 족저근막염

반복적인 과부하로 염증 생겨…"초기 관리 매우 중요"
"수술은 합병증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꽃 피는 봄이 오면 늘어나는 질환이 있다. 겨우내 줄어들었던 야외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발에 무리가 가게 돼 늘어나는 질환. 족저근막염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족저근막염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8만 9338명으로 2020년 25만 829명에서 15.4% 증가했다.

월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2022년 기준 2월 2만 6000여 명, 3월 2만 9000여 명, 4월 3만 3000여 명으로 봄에 들어서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기 시작한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시작해 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굵고 강한 섬유 띠를 말한다. 이 막은 발의 아치를 지지하고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데 이 근막에 반복적으로 미세한 손상이 쌓이면서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 바로 족저근막염이다.

족저근막의 위치. (질병관리청 제공)

족저근막염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자고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악" 소리가 절로 날 정도로 발뒤꿈치 안쪽에서 느껴지는 심한 통증이다.

잠시 걷고 난 후에는 통증이 완화되지만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다시 심해진다. 또 장시간 앉아 있다 일어날 때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이 족저근막염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달리기, 마라톤 등 발바닥에 충격을 주는 운동을 계속해서 하게 되면 반복적인 과부하로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한다.

또 평발이나 오목발(아치가 지나치게 높은 발), 종아리 근육이나 아킬레스건이 짧고 딱딱한 경우에도 많이 생긴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족저근막염은 초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통증이 심한 기간에는 장시간 걷기, 달리기 등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바닥이 얇고 딱딱한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뉴스1 김초희 디자이너

하지만 △밤에도 계속되는 발바닥 통증 △타는 듯한 통증 △발가락 저림이나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 방문할 경우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을 하지만 6개월 이상 꾸준한 치료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

다만 신경 손상, 통증 지속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질병청은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지만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치유되는 경우가 많아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만성화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