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궤도형 죽종절제술' 성공

"국내 환자 특성에 맞는 프로토콜 정립할 것"

송영빈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오른쪽)와 최기홍 교수가 지난 8일 궤도형 죽종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는 모습. (병원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삼성서울병원은 국내 최초로 궤도형 죽종절제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시술은 관상동맥 내 중증도 석회화 병변을 가진 환자에게 시행됐다. 관상동맥 석회화 병변은 고령 환자, 당뇨,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며 혈관이 단단하게 굳어 스텐트 확장이 어렵고 시술 실패 및 합병증 위험을 높이는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궤도형 죽종절제술은 다이아몬드로 코팅된 기구(크라운)가 타원을 그리며 회전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하고 석회화 병변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특히 이 시술은 혈관을 부드럽게 만들어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넓히는 시술이 보다 안전하고 균일하게 이뤄지도록 돕는다.

또 기존에 시행하던 죽종절제술과 달리 별도의 기구 교체 없이 회전 속도 조절만으로 2.5~4.0mm 사이의 다양한 혈관 직경에 시술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 순환기내과 중재시술팀은 이번 첫 시술을 계기로 국내 환자 특성에 맞는 궤도형 죽종절제술 프로토콜을 정립하고 혈관 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영상기술과 연계해 최적화된 치료법을 만들 계획이다.

송영빈 교수는 "중증도 석회화 병변은 시술 난도가 높고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궤도형 죽종절제술의 도입으로 보다 정밀하고 예측 가능한 시술이 가능해져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