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방'하는 질병청·'공개유튜버' 식약처·X신설 복지장관…"소통이 답이다"
복지부·질병청·식약처 등 SNS 통한 대국민 활동 강화
"장관도 적극 아이디어 내…국민 목소리 듣는 효과도"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우리 처로서는 좀 의미가 있는 회의입니다. 처음으로 국민들께 우리 회의 상황을 공개해 드리게 되는 첫날인데요. 정책을 설명하실 때 정책의 배경이나 국민께 느껴질 수 있는 체감 효과 이런 것들도 살을 붙여서 얘기해주시면 아무래도 보시는 분들이 좀 더 체감되게 이해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국민의 보건 정책을 책임지고 이끌어가고 있는 보건당국이 국민과의 소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책을 보고하는 내부 회의 전 과정을 유튜브로 공개하는가 하면 기관장들이 전면에 나서 라이브 방송(라방)이나 SNS 계정을 통해 직접 정책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보건당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전날 임승관 질병청장이 직접 국민 질문에 답하는 '질병청장에게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주제로 소통 간담회를 열고 유튜브 '아프지마TV'에 생중계했다.
질병청은 간담회 전 정책, 질병예방 등을 주제로 국민에게 사전 질문 600여 건을 접수했다. 임 청장은 생중계에서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질문에 "팬데믹 대응을 위한 핵심 열쇠인 mRNA 백신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8년 코로나19 mRNA 백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식약처도 처·차장 및 국장급 간부 등이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인 월간 중점 점검회의 전 과정을 공개하는 파격 행보를 시작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회의에서 "처음으로 국민들께 회의 상황을 공개하게 됐다. 조금 불편할 수 있겠지만 국무회의도 해보면 사실 적응되면 그리 어렵지 않다"며 회의를 이끌었다.
보건당국의 SNS 활동도 활발해졌다. 각 기관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 창구로 주로 사용하는 엑스(X·옛 트위터)의 개인 계정을 개설해 정책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특히 지난 2월 복지부 공식 계정과는 별개로 엑스 계정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매일 그날의 활동과 업무를 알리고 정책을 홍보·설명하고 있다.
또 복지부 공식 계정을 통해서도 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댓글로 접수하고 담당자의 답변을 SNS에 공개하는 등 이벤트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임승관 청장, 오유경 처장도 엑스 계정을 만들어 각 기관의 활동과 정책을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소통 행보'는 국무회의 과정을 공개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대국민 소통 강화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식약처는 "월간 중점 점검회의를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수석비서관 회의 등을 공개하며 강조해 온 정책 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국민과의 소통 강화 기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강조되는 흐름에 발맞춰 복지부도 다양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며 "장관의 SNS 소통 또한 그러한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국민 반응이나 목소리를 듣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취임 전까지 SNS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직접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계신다"며 "특히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바에 대해 소통하고 최근에는 유튜브 프로그램 개발에도 적극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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