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보지 않고 강아지와 이용할 수 있어 마음 편해…시설도 쾌적"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제 시행…식약처 차장 현장 점검
시범사업부터 참여한 스타벅스구리갈매DT점…"편의·안전 집중"
- 조유리 기자
(구리=뉴스1) 조유리 기자
"애견 카페에서는 다른 손님과 강아지들이 모여 있어서 우리 강아지가 겁먹는 일이 많았는데 여기는 공간이 분리돼 있고 깨끗하게 관리돼서 쾌적하네요"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 제도가 본격 시행된 4일 오전 경기도 구리시 갈매동에 위치한 스타벅스구리갈매DT점. 매장 출입문에는 반려동물 출입 기준과 이동 동선 등이 안내돼 있었다. 매장 안쪽에는 '예방접종이 완료된 반려동물만 매장 동반 출입·이용할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문이 곳곳에 적혀있었다.
이곳 매장은 지난 2024년부터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반려동물과 동반 식사가 가능한 'PET ZONE(펫존)을 운영하고 있다. 1층과 2층 일부 공간은 비반려인을 위한 공간으로, 2층 한쪽의 50평은 펫존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펫존에는 반려동물 대기 공간이 마련돼 있어 반려인이 반려동물을 대기 시킨 후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부스 석은 공간이 분리돼 다른 손님, 반려견과 거리를 유지하고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외에 반려동물 전용의자, 반려동물 전용 식수대와 그릇, 배변 패드 등 애견용품도 구비돼 있었다.
이날 오전 3명의 손님이 펫존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반려견 모찌와 함께 매장을 찾은 최경일, 오귀미 씨는 "모찌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일반 카페가 많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같이 들어올 수 있는 카페가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모찌는 눈이 잘 보이지 않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데, 겁이 많아 외출이 쉽지 않았다.
오귀미 씨는 "그동안 반려동물 동반 카페라고 해도 불편하고 눈치를 보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곳은 공간이 잘 분리돼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게 무엇보다 만족스럽다"고 했다.
지난 1일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에 출입하는 게 법적으로 허용됐다. 다만 예방접종을 마친 개와 고양이에 한하며, 위생과 안전을 위한 시설 기준을 갖춘 업소만 별도 신고를 거쳐 영업할 수 있다.
이날 직원들은 반려동물을 데리고 매장을 찾는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반려동물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했다. 스타벅스 직원 김지은 씨(가명)는 "시범사업 때부터 반려동물 동반출입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어 큰 차이는 없지만, 아직 법이 시행됐는지 모르는 손님도 계셔서 일일이 접종 여부를 확인해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반려동물 동반출입 음식점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며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용재 차장은 스타벅스 관계자들과 매장 내 안내 상황 및 시설 준수 여부를 직접 점검하며 제도 시행 현황을 살폈다.
유상엽 스타벅스코리아 대외협력팀 팀장은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최주안점으로 뒀다"며 "법 시행 전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매장을 운영했는데, 이제는 체계가 마련돼 제도가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규찬 점포개발 담당은 "특히 반려동물을 동반 출입하는 곳이 생겨 시민들에게 선택권이 생겼다는 점이 의미 있다"며 "동반 출입 업소가 늘어나게 되면 반려동물 동반출입 문화가 성숙해지지 않을까 싶고, 산업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에 달하고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에 출입하고 싶다는 소비자 요구가 많이 있었다"며 "자율제도로 운영되기에 제도가 안착하고 활성화되기 위해서 소비자는 먼저 출입구의 표시판 또는 안내문을 확인하고, 영업자와 반려인은 정부가 정한 기준을 잘 지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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