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비만 10년새 4%p↑…질병청-비만학회 '예방수칙' 배포
체질량지수 85 이상은 과체중 포함한 비만군…"조기 예방 중요"
영상 교육 자료 4편도 공개…"가정·학교·지역사회 함께 관리해야"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세계 비만의 날(3월 4일)을 맞아 대한비만학회와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제정·배포하고, 비만 예방관리 영상 교육자료 4종을 제작·보급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 비만의 날은 전 세계에서 비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비만 예방 및 치료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확산하고자 세계 비만연맹이 지정한 날이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95백분위수 이상으로, 체질량지수 85백분위수 이상은 과체중을 포함하는 비만군으로 분류된다. 이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가 아니라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상태로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조기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2024년 소아(6~11세)와 청소년(12~18세) 비만 유병률이 10년 전인 2013~2015년과 비교했을 때 각각 4.9%p, 3.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기는 신체적·정서적 성장과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이 시기에 형성된 생활 습관은 성인기까지 고착돼 평생 건강 상태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와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을 만성질환으로 간주하고, 최초로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제정했다. 아이들의 실제 식생활·신체활동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실천 가능성을 높였다.
또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의 하루 생활 흐름을 고려해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눈높이에 맞춘 수칙 제정을 통해 활용률을 높였다. 학생 외에 보호자(학부모 및 교사)용 수칙도 별도로 제정해 가족이나 학교에서도 비만 예방·관리를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질병청은 대한비만학회와 합동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영상 교육자료 4편도 함께 제작했다. 교육부와 협력해 가정·학교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질병청 누리집 및 국가건강정보포털 게재 등 홍보 및 안내도 적극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보건연구원은 2025년 비만 예방관리 연구 로드맵을 구축, 소아·청소년 맞춤형 비만 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실증 연구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별 건강 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지역 특성을 감안한 표준 중재 프로토콜 개발 및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효과적인 비만 예방 전략을 수립하고, 정책과 연계하여 지역사회에서 적용할 수 있는 예방 관리 모델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이번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은 식습관, 신체활동, 생활환경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의학적 근거에 기반해 마련된 실천 중심 지침"이라며 "소아·청소년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 만큼,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비만은 단순히 체중 증가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이 필요한 질환"이라며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하여 가족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작은 노력이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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