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한승 바이오협회장 "AI·바이오 결합, 신약개발 전반에 확산될 것”

[신년사] "글로벌 진출 확대…한국 바이오 존재감 커질 것"
"통상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과…기술수출 확대 이어져"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 회장(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이 "인공지능(AI)과 바이오의 결합이 신약 개발 전반으로 확산하며 산업 구조 자체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글로벌 기술수출 확대와 함께 AI 활용이 연구·개발과 제조 전 과정에 빠르게 스며들면서, 올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고한승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국 바이오산업은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는 그 가능성이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회장은 지난해를 돌아보며 "미국의 의약품 관세 이슈와 생물보안법 재추진 등 미국발 통상 환경 변화가 빠르게 전개됐고, 국내에서도 새 정부 출범으로 정책 환경이 크게 바뀌었다"며 "기업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여건 속에서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플랫폼 기술, 항체약물접합체(ADC), 자가면역질환, 비만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확대했다"며 "그 결과 연간 약 20조 원 규모의 역대 최대 기술수출 실적을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린바이오와 화이트바이오 분야 역시 투자와 규제 측면에서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산업계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올해 산업 환경에 대해 고 회장은 "국내 바이오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시장에서 존재감도 한층 분명해질 것"이라며 "특히 바이오와 인공지능(AI)의 결합은 산업 구조 자체를 빠르게 변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의 AI 활용, AI 기반 동물실험,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정 기술 등 산업 전반에서 AI는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 변화에 얼마나 빠르고 정교하게 대응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과 제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고 회장은 "이 시점에서 정책과 제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 정부가 바이오산업을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명확히 인식하고, 규제 개선과 투자 환경 조성, 지속 가능한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적극 추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전문 인재 양성, 산업 생태계의 균형 있는 발전에 힘쓰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성과가 산업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