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연구 성과 공유부터 협력 논의까지…국립암센터 연구 페스티벌
유방촬영 AI·췌장암 예방 연구 성과 공개…올해 연구자상 시상도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이 한 해 동안의 암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연구 성과 발표와 포스터 세션, 특별 강연 등을 통해 연구자 간 교류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9일 경기 고양시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8층 대강의실에서 'K-Cancer Hunters : Golden Time'을 주제로 제17회 국립암센터 연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연구 페스티벌은 국립암센터 연구자들의 네트워킹 활성화와 연구 환경 조성을 목표로 매년 열리고 있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연구자 간 협업 가능성을 넓히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행사는 '2025년 연구 하이라이트' 발표로 시작됐다. 이를 통해 연구소의 주요 변화와 연간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이어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낸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올해의 우수연구자 시상 및 발표'가 이어졌다.
연구 성과를 보다 자유롭게 공유하는 포스터 발표회도 열렸다. 성낙준 암빅데이터인공지능연구과 연구원은 대형 영상·언어 모델(LVLM)을 활용해 유방촬영술 영상을 분석하고 판독문을 자동 생성하는 인공지능 모델 연구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약 500건 규모의 공개 데이터셋을 활용해 학습 방법을 비교·분석하고 최적의 모델 적용 방안을 제시했다.
정혜인 암예방사업부 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자료를 활용해 중·장년층의 가당음료 섭취와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췌장암 예방 가이드라인 마련과 관련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구 발표 외에도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운영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항성(본명 강성주)은 특별 강연을 통해 과학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방식과 연구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이후에는 'Research Fun and Networking Session'이 열려 퀴즈대회와 행운권 추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자 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연구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며 암 연구의 골든타임을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였다"며 "연구자들의 축적된 성과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연구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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