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한랭질환 사망자 발생…어르신 추위 각별히 주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환자 63명 신고
환자 68%는 어르신…고령자, 만성질환자 급격한 추위 주의해야

절기상 동지인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날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최저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나타났다. 2025.12.22/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은 지난 19일 올겨울(2025~2026절기) 한랭질환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신고됨에 따라 초겨울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대처가 미흡한 경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체온유지 기능이 약한 민감군으로 날씨가 추운 경우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만성질환자의 경우 급격한 온도변화에 증상이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이달 1~18일), 총 63명의 한랭질환자가 신고됐으며, 신고 환자 중 93.7%가 저체온증으로 조사됐다. 환자의 68.3%는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신고된 한랭질환자(64명)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상청 기상 전망에 따르면 이번 주 추위가 시작되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실제 기온보다 체감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니 급격한 기온변화에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하기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외출 시 보온을 위해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어 바람을 막고 공기층을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 된다. 장갑, 목도리,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면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부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임승관 청장은 "추위에 취약한 고령층과 만성질환자분들은 한파 대비 건강수칙을 잘 숙지하고 준수해 주시라고 거듭 당부한다"며 "특히 한파 특보 발령 시 외출 등 야외활동에 대한 자제가 필요하며, 보호자들께서도 고령의 어르신들이 한파에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히 살펴봐 달라"고 강조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