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중심 '첨단의료복합단지'…다음 단계는 어디로
복지부, 산업연구원 연구 결과 공개…바이오헬스 클러스터 비교 분석
- 김규빈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의 운영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추가 지정 필요성을 논의하는 공청회가 열린다. 정부는 기존 첨복단지가 바이오헬스 산업 성장에 기여한 부분과 함께 공적 역할의 한계를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첨복단지의 향후 정책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연구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첨복단지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된다.
첨복단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산·학·연·병 간 협력을 통해 의료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연구 성과의 제품화를 촉진하기 위해 2009년 대구 신서지구(대구경북첨복단지)와 충북 오송(오송첨복단지)에 지정됐다.
이번 공청회는 산업연구원이 수행한 첨복단지 진단 및 성과평가, 추가지정 필요성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해당 연구는 첨복단지 조성계획(2010~2038년)이 반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지난 15년간의 운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향후 정책 방향과 추가 지정 필요성을 분석하기 위해 1년간 진행됐다.
연구 결과, 대구·경북과 오송 첨복단지는 전국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간 거래 관계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는 '고중심형 클러스터'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제공한 약물 평가, 후보물질 최적화, 비임상 평가, 시제품 생산 등 기술서비스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한 점도 주요 성과로 조사됐다.
기술서비스를 이용한 기업의 경우 매출은 16%, 자산은 15%, 연구개발비는 46%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첨복단지가 공적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못했다는 한계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올해 제5차 첨복단지 종합계획(2025~2029년)을 수립하고, 첨복단지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서는 연구책임자인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정책연구 결과를 발표한 뒤,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전문가들이 연구 결과에 대한 고찰과 함께 대구·경북, 오송 첨복단지의 성과 진단, 바이오헬스 산업 여건을 고려한 추가 지정 필요성과 전제 조건 등을 주제로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정은영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정책연구 공청회에서 수렴된 산·학·연·병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바탕으로 첨복단지가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과 지역 바이오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그간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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