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김정수 교수, 대한통증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기존 온도 측정보다 빠른 '시술 효과 판단 지표' 제시
김 교수 "임상과 연구 연결해 환자 일상 복귀 도울 것"

김정수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김정수 서울대병원 교수가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통증 시술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평가 기준을 제시한 연구가 수상 배경이 됐다.

서울대병원은 김정수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2일 열린 '대한통증학회 국제학술대회(KPS Annual Meeting)'에서 40세 이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2025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젊은 연구자상은 최근 1년간 통증의학 분야에서 발표된 우수 논문 중 하나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으로, 김 교수는 대한통증학회 공식 학술지이자 SCI 등재 저널인 'Korean Journal of Pain(KJP)'에 발표한 연구를 통해 상을 받았다.

해당 연구는 만성 하지 통증 환자에게 시행되는 요부 교감신경차단술의 실제 효과를 분석한 내용으로, 김 교수는 시술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으로 '관류 지수'를 제안했다.

관류 지수는 손끝·발끝의 혈류량 변화를 수치로 나타내는 지표로, 기존에 활용되던 피부 온도 변화 측정보다 더 신속하고 명확하게 시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술 직후 효과를 판단할 수 있어 환자의 불안과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 외에도 만성통증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 성과를 축적해왔다. 지난해에는 만성 상지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흉부교감신경절차단술 연구로 국제학술대회에서 WSPC 기념 학술상을 수상했으며, 성상신경절차단술과 흉부방척추차단술 비교 연구, 케타민 주입요법, 척수자극기 반응 예측 연구 등도 수행하며 근거 기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해왔다.

김 교수는 "만성통증 환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시술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임상과 연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환자들이 일상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nkim@news1.kr